시진핑, 정상 외교 탄력…일대일로 타깃 亞 밖으로 확대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25~27일 사흘간 베이징에서 제2회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ㆍ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열리는 가운데 일대일로 지지를 확대려하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 외교가 탄력을 받고 있다.




25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1,2면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첫 화면은 시 주석이 일대일로 포럼 참석을 위해 일찌감치 베이징을 방문한 각국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들과 악수하는 사진으로 꽉 채웠다.



그동안 일대일로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 '중국으로부터 포섭을 당했다'는 평가를 받은 동남아시아 국가들 보다는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 미국의 영향력이 깊게 침투해 있는 국가의 정상 및 기관 대표와 인사하는 장면에 초점을 두며 일대일로의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시 주석은 미국의 영향력이 강한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의미있는 지지를 이끌어냈다.



시 주석이 라가르드 총재에게 "갈수록 많은 국가가 일대일로 공동 건설에 동참하고 있는데 이는 일대일로가 각국의 발전 수요에 부합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운을 띄우자 라가르드 총재는 "일대일로를 통해 중국이 국제 문제에서 리더십을 보였다. 세계는 중국이 필요하다"고 지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는 일대일로 구축에 도움을 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고 중국 관영언론들은 라 총재의 발언과 사진을 일제히 보도했다.



2주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문해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강조했던 칠레도 대통령이 직접 베이징을 찾아 시 주석과 일대일로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시 주석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일대일로 참여를 계기로 중국과 칠레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피녜라 대통령은 "시 주석이 제기한 일대일로 구상은 고대 실크로드의 찬란한 역사를 재현했다"며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헝가리, 이탈리아, 그리스, 오스트리아 등도 총리가 직접 나서 사흘간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한다. AFP통신은 2년 전 처음으로 일대일로 정상포럼이 열렸을 때만 해도 유럽 국가들이 힘을 합쳐 중국의 계획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껴 유럽 내 일대일로 참여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내놨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스위스, 칠레, 몽골, 네팔,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등 이번 일대일로 포럼에 정상급이 참석하는 국가들은 중국과 포럼 전후로 공식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시 주석이 일대일로에 대한 지지를 세계 각국으로 확대하는데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음을 설명했다.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이탈리아 등 37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IMF 총재와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도 함께해 중국을 포함하면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40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일대일로를 중국의 패권 전략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미국은 이번 포럼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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