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사용 섹스에 대한 진정성 의심" 탁현민, 과거 '여성비하' 논란 뭐길래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과거 자신을 둘러싼 여성비하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자신의 저서에서 여성의 신체 특정 일부를 언급해 평가하는가 하면, 성매매 업소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혀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탁 위원은 22일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의 여성비하 표현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해당 문제를 언급하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제가 느끼는 감정은 '일단은 죄송합니다'(라는 것)"라며 "그런데 진짜 어쩌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12년 전 책이 나왔을 당시 여성단체, 언론사들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문구가 있다는 것"이라며 "책임지라고 하면 책임지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탁현민, 과거 '여성비하 논란' 뭐길래

과거 탁 위원은 자신의 저서에서 일부 문장으로 여성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이를 두고 정치권은 탁 전 행정관의 사임을 촉구했다.



여성비하 논란은 2007년 탁 위원이 발간한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 에서 불거졌다. 그는 이 책에서 "콘돔의 사용은 섹스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는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여중생과 첫 성관계를 가졌는데 얼굴이 아니어도 신경 안 썼다. 그 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니까", "(이 여중생을) 친구들과 공유했다"라고 표현한 사실이 드러나 거센 질타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2010년 4월 발간한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책에서는 서울의 성매매 집결지, 유사성행위 업소를 일컬어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말해 소위 '성매매 찬양'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며 성매매 업소를 종류 별로 나열하며 '서울의 유흥 문화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청량리588로부터 시작하여 터키탕과 안마시술소, 전화방, 유사성행위방으로 이어지는 일군의 시설은 나이트클럽보다 노골적으로 성욕해소를 목적으로 한다"며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한 뒤 "어찌 예절과 예의의 나라다운 모습이라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도 했다.



탁현민, 여성비하 논란에 "3인칭을 보는 듯한 느낌"

한편 탁 위원은 이날(22일) 지속하는 여성비하 논란에 대해 "오랫동안 그 책의 내용으로 저를 비난한 분들에게도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12년 전 내 모습과 싸우고 있는데, 저는 떨어져서 3인칭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인 사과 입장에 대해서는 "청와대에 들어오기 6∼7년 전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그 책은 안 보시는 게 좋겠다'고 했다. 제 인생의 적절치 않은 한 부분이어서 나름의 사과도 했다. (비난하는 분들이) 원하는 것을 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이 '(비난하는 분들은 청와대 행정관직에서) 사표 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겠나'라고 묻자, 탁 자문위원은 "그건 할 수가 없었다. 책 내용과 저의 공직 수행은 거리가 있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공격하는 부분에는 또 다른 의도가 있다고 봤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못했다는 것은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 제일 답답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이런 탁 위원 설명에 "저도 여성단체는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야당 의원들은 정치적 공격을 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탁 위원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시절 해당 논란에 대해 지난 2017년 7월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날짜까지 얘기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청와대 생활을 정리할 것"이라며 사임 촉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동안 일부 언론 등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나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만두는 게 오히려 쉽지 않았다"며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청와대에 들어왔는데 짐이 된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고 밝혔다.



또 여성 비하 논란 등에 대해선 "이미 사과했던 부분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들은 얘기와 상상을 더해 거짓말한 내용이 있다는 점을 후기나 SNS를 통해 분명하게 밝힌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당시 정치권은 일제히 그의 사임을 촉구한 바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은 탁 전 행정관의 발언 내용이 부적절하다며, 청와대에 그에 대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야당인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여성을 성적도구로 대놓고 비하 한 '여성혐오의 대명사' 탁현민 행정관이 여론의 숱한 질타와 여성의원들의 수차례 지속된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가의 주요행사를 챙기고 있다"며 "청와대는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자칭 페미니스트 대통령의 성평등 실현의 현주소를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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