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목선'에 뚫린 육군 8군단 사흘만에 '저녁회식'

아시아경제

2019-06-24 12:19:51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과 관련해 군의 해상·해안 경계가 속수무책으로 뚫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와중에도 육군 8군단 핵심 간부들이 저녁 회식을 하며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8군단은 동해안 경계를 맡고 있는 육군 23사단의 상급부대다.



24일 군에 따르면 8군단은 지난 18일 저녁 부대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식을 했다. 회식 자리에는 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부대 참모들이 다른 부대로 전출가는 날이었다.



군 관계자는 "강원도 산불 진화 당시 고생을 많이 한 부하들이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가게 된 점을 고려해 저녁 자리를 예정대로 진행한 것"이라며 "8군단장도 고민을 많이 하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지난 20~21일 군 기강 확립 차원에서 전 부대에 과도한 음주와 골프를 지양하라는 육군참모총장 지시를 내렸다. 8군단 회식이 진행됐던 18일에는 별다른 행동 지침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 목선 경계 실패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육군 23사단의 상급부대에서 술판이 벌어진 만큼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군은 북한 선원 4명을 태운 목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강원도 삼척항 인근 부두에 입항할 때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해 해상·해안 경계·감시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경계작전 실태를 명확히 규명해 책임자를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합동조사단을 꾸려 합동참모본부, 육군 23사단, 해군 1함대사령부 등을 대상으로 경계가 실패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합동조사단은 8군단의 저녁 회식의 경위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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