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 지명으로 검찰 선배 기수들의 사퇴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기동(55ㆍ사법연수원 21기) 부산지검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연수원 2년 선배다.
김 지검장은 이날 윤 후보자에게 사퇴 의사를 전하고 검찰 내부 게시판에도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그는 "검찰은 인재가 넘쳐나는 유능한 조직이다.
어려움이 많겠지만 검찰총장님을 중심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검찰이 크게 변화해 국민 신뢰를 얻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박수를 보내고 응원하겠다"고 썼다.
윤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연수원 2년 선배인 21기 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하기는 김 지검장이 처음이다.
앞서 봉욱(54ㆍ19기) 대검 차장검사, 김호철(52ㆍ20기) 대구고검장, 박정식(58ㆍ20기) 서울고검장, 이금로(54ㆍ20기) 수원고검장, 송인택(56ㆍ21기) 울산지검장, 권익환(52ㆍ사법연수원 22기) 서울남부지검장 등 기수 차이가 크게 나는 검사장급 이상 간부 6명이 사의를 밝혔다.
김 지검장은 경남 진주가 고향으로 1995년 서울 남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구지검 의성지청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장,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등으로 일했다.
2013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시절에는 원전 비리수사단을 이끌었다.
또한 김 지검장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 혜광고ㆍ서울대 법대 1년 후배로 지난해 7월 조 수석과 함께 박종철 열사 부친 박정기 씨 빈소를 찾는 등 둘 사이 인연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