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내일 서귀포 해상 상륙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19일 오후 9시 다나스가 서귀포 서남서쪽 약 200㎞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번 태풍은 남해안 인근에 머물다 동해로 통과해 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부지방은 태풍에 의한 비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18일 오전 9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시속 39㎞로 북상 중이다. 중심 기압 990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4m로 소형 태풍이다.

다나스가 북상하기 직전인 오늘과 내일은 태풍에 의한 열대 수증기와 장마 전선 영향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최근 장마전선은 남쪽으로 치우쳐 있어 지역 별로 강우는 상이하다. 이날 오전 8시20분 기준 호우특보가 내려진 제주를 포함한 남부지역은 장맛비 영향으로 오늘과 내일 시간당 30㎜ 강한 비가 내린다. 반면 서울, 경기내륙과 강원영서는 비 소식 대신 일부 지역 소나기와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면서 오전 10시 폭염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전라도는 오늘 새벽 예상됐던 호우예비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19일 50~150㎜의 많은 비가 예상돼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북상 정도가 남부지방으로만 치우친 데다 장마전선도 북상하지 못하고 온난한 동해 북부 해상의 고기압까지 겹쳐 일부 중부지역은 비가 거의 없고 기온만 크게 오른다"고 말했다.

서귀포 해상에 상륙한 태풍은 20일 오전 9시 여수 서북서쪽 약 50㎞ 부근에 육상하고 하루가 지난 21일 독도 동북동쪽 약 370㎞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안 쪽으로 이동한 이후 다나스는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