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화학상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 화학자 3명 공동수상(종합)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노벨 화학상은 스마트폰 등에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발전에 기여한 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The Royal Swedish Academy of Sciences)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존 굿이너프, 영국의 스탠리 위팅엄, 일본의 요시노 아키라 등 3명이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굿이너프 등의 연구로 가볍고 재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가 개발됐으며, 이를 통해 화학연료에서 자유로운 사회의 토대가 마련되는 등 인류의 삶이 혁신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응용 사례로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전기자동차 등이 언급됐다.
수상자들은 오늘날 스마폰을 포함한 전자기기의 전원으로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기여한 과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탠리 위팅엄 미국 빙엄턴대 교수가 토대를 만들었다면 존 굿이너프 미국 텍사스오스틴대 교수가 기술을 발전시켰고 화학기업 아사히카세이 명예 펠로인 요시노 아키라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상용화를 이끌었다.

위팅엄 교수는 '이황화 티타늄'(TiS2)을 이용해 에너지를 고도로 담을 수 있는 소재를 개발했다. 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양극재로 사용됐다. 굿이너프 교수는 황화 금속(이황화 티타늄)보다 산화 금속을 사용하면 더 높은 전압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산화코발트를 양극재로 이용해 2배 높은 전압을 발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요시노는 배터리의 음극재로 반응성이 강한 금속 리튬 대신 석유 코크스를 사용, 가볍고 여러 번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를 만들어 리튬이온 배터리를 상용화했다.
특히 올해 노벨 화학상은 역대 최고령 수상자를 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굿이너프 교수다. 1922년생인 그는 현재 97세로 최고령 노벨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전까지 최고령 수상자는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아서 애슈킨 미국 코넬대 물리학과 교수로 당시 96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