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사망자 4명으로 늘어나…불 탄 숲에서 시신 1구 발견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호주 동부 지역에서 며칠 째 이어지는 대형산불로 인한 공식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고 14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뉴사우스웨일스 주 켐프시 지역 인근에 위치한 한 숲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아직까지 공식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인근에 거주하던 58세 남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남성은 지난 8일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행방불명 상태였다.



이에 따라 지난 주 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공식 사망자는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8일 산불이 집으로 번지며 심각한 화상을 입은 69세 여성은 직후 병원에 실려갔으나 다음달인 오전 사망했다. 또 다른 사망자의 시신은 불에 탄 차 안에서 발견됐다. 이번 산불로 뉴사우스웨일스 주 내에서만 300채 이상의 주택이 소실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시신이 확인된 숲 역시 거센 산불로 타버린 상태였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산불이 확산하자 지난 11일 동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지역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시드니 서쪽에 위치한 블루마운틴 지역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던 2013년이 마지막이다. 시드니와 헌터밸리 북부 등의 지역에도 가장 높은 수준의 화재경보가 발령됐다.



호주 동부 지역은 몇달간 이어진 가뭄으로 산불 확산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꼽혀왔다. 통상 건조한 여름에 산불이 잦지만 올해는 봄부터 발생한데다 위력도 세져 많은 이들이 놀라고 있다고 현지언론은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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