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號 '트리플A' 인사 전략 빛났다

아시아경제


Age(나이)- 2000년 이후 LG전자 최연소 수장


Alphagirl(알파걸)-30대 여성 임원 3명 배출



AI(미래기술)- 2년 연속 승진자 60%가 이공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8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교체하는 등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변화속 안정을 꾀했다면 2년 차인 올해는 과감한 인적 쇄신을 통해 '뉴 LG' 체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세대교체…63년생 권봉석 LG전자 새 수장=구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LG전자를 이끌어온 조 부회장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조 부회장의 은퇴로 권봉석 사장(57)이 신규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LG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큰 축인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회사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 원동력이라 판단하고 디지털전환의 핵심 요소들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에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젊은 사업가를 신임 CEO에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2000년 이후 임명된 LG전자의 CEO 중 최연소다. 1987년 입사한 권 사장은 MC상품기획그룹장, LG시너지팀장 등을 지내며 그룹 내 기획통으로 불린다. 2015년부터 LG전자 TV사업을, 올해는 스마트폰 사업까지 총괄해왔다. 권 사장이 맡던 TV사업과 스마트폰 사업 본부장에는 박형세 부사장과 이연모 부사장이 각각 맡는다.



권 사장을 필두로 이번 인사에서는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됐다. 올해 상무 승진자 평균 나이는 48세다. 5명 중 1명이 45세 이하 젊은 임원이다. LG그룹 전체 승진자는 부사장 17명, 전무 41명이다. 또 106명을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134명에는 못 미치지만 2년 연속 100명 이상 승진 인사를 했다.



◆사회적 변화 반영…85년생 여성 임원 발탁= 이번 LG그룹 인사에선 특히 30대 여성 임원이 3명이나 배출됐다. 심미진 LG생활건강 상무(34)와 임이란 상무(38), 김수연 LG전자 상무(39) 등이다.



최연소인 심 상무는 LG생활건강 생활용품 헤어ㆍ바디케어 마케팅 담당으로, LG그룹에서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임원에 오르는 첫 기록을 세웠다. 미국 UC버클리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07년 LG그룹에 입사한 지 12년 만이다.



LG그룹은 여성 임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지난해 7명을 신규 선임한 데 이어, 올해는 전무 승진 3명, 신규 선임 8명 등 11명이 추가됐다. 그룹 내 여성 임원이 37명까지 증가했다. '젊은 총수' 구 회장이 사회적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요 기업에서 임원의 연령대가 낮아지며 30대 임원이 속속 등장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 LG 사례는 그중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재계 안팎에서 나온다.



◆미래사업 육성…이공계 임원 약진= 2년 연속 전체 승진자의 60%가 이공계라는 점도 눈에 띈다. 우수한 인력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 먹거리'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그룹은 미래 사업 육성 등을 위해 연구개발(R&D) 인력 및 엔지니어 승진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외부 인력 영입을 늘리고 디지털혁신 전담조직도 신설하기로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로봇, 5G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분야의 사업 경쟁력 확보를 고려한 인사를 실시했다"며 "계열사별로 더 나은 고객 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전담 조직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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