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4개월간 서울 상점 매출액 3조2000억 급감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 소재 상점들의 매출이 4개월 간 무려 3조20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간 이동 제한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급감하면서 주요 업무·상업중심지구의 생활인구도 최대 78% 수준까지 떨어졌다.




2일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3일부터 5월24일까지 16주간의 서울시 사회·경제 변화 모습을 살펴본 결과, 서울시내 생활인구가 코로나19 이전 평시(2020년 1월6~19일)보다 전체적으로 감소했고 주중보다는 주말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인구가 감소한 이유는 직장이나 학업, 의료, 쇼핑 등의 이유로 서울을 방문하는 타 지역(지방) 거주인구와 관광, 비즈니스 목적 등으로 방문한 단기체류 외국인의 국내방문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울 이외 지역에 거주하며 주말에 서울을 방문하던 생활인구는 평시 주말 151만명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병 심각 단계 격상(2월23일) 이후 첫 주말(2월29일~3월1일)에는 84만명으로 약 56% 감소했다. 이 숫자는 이후 점차 이전 모습으로 회복중이나 5월 넷째 주 주말(~5월24일)까지도 평시 대비 76% 수준(114만명)에 머물러 있다.



관광·비즈니스 목적의 단기체류 외국인은 2월 말부터 크게 감소해 5월 첫 주말(5월2~3일)에는 66.5% 급감한 6만4000명을 기록, 평시 주말 19만1000명과 비교할 때 33.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생활인구 변화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여, 주중을 기준(5월18~22일)으로 할 때 강동구, 성북구, 도봉구, 광진구 등 7개 자치구에서는 평시 생활인구를 넘어선 반면 중구(77.7%)나 종로구(91.4%), 마포구(93.5%) 등의 회복 탄력정도는 낮게 나타나 주거중심지역과 업무·상업지역 간 대조를 보였다.



서울 지역 상점들의 매출 역시 2월19일을 전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나 4~5월 감소폭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2월 마지막 주, 3월 첫째 주, 3월 마지막 주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줄었으나 4월부터 감소율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5월18~24일에는 소폭(1.8%)이나마 증가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15주(2월10일~5월24일) 간 한식업에서 약 7400억원이 감소해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큰 매출 감소를 보였다. 이어 백화점, 기타요식, 학원, 의복·의류업의 감소가 컸고, 이들 상위 5개 업종의 매출 감소액이 약 1조9000억원(약 58% 차지)에 달했다.



또 매출 감소율로 보면 면세점이 매출액의 약 91.0%가 감소해 타격이 가장 컸고, 여행사(-65.9%), 종합레저시설(-61.8%), 유아교육(-51.7%), 호텔·콘도(-51.3%) 등의 업종도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다.



행정동별 매출 감소액을 보면 삼성1동, 서교동, 신촌동, 명동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감소했으며, 이어 반포4동, 소공동, 역삼1동, 종로 1·2·3·4가동, 한강로동, 잠실3동 등 업무·상업지역에서도 매출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3월 이후 조금씩 시민들의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상점들의 매출 감소도 다소 줄어들고 있으나, 지난 3개월 간 누적된 매출 감소액이 3조2000억원에 달하는 등 어려움이 해소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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