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건희 회장 보다 돈 더 많이번 '이 사람' 누구?

아시아경제

희비 엇갈린 억만장자들


IT·바이오기업 소유자 자산 늘고


이동제한에 항공 투자자는 손해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본의 흐름은 '그들만의 리그'에도 균열을 일으켰다. 비대면(언택트), IT, 코로나19 백신 같은 바이오 관련 기업 소유자들은 자산이 크게 늘었다. 반면 이동 제한으로 항공주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세계 500대 부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가장 덕을 본 억만장자는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다. 올해 들어 늘어난 베이조스 CEO의 자산 규모는 665억달러(약 79조원)에 달했다. 총 자산은 1810억달러(약 217조원)로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온라인 중심으로 자리 잡은 데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수요가 늘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 역시 고성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세계 부호 순위 1ㆍ2위를 다투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의 격차는 670억달러까지 벌렸다.



베이조스 CEO 다음으로 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억만장자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다. 자산 규모로는 9위이지만 올해만 448억달러를 벌어들여 증가 폭 측면에서는 베이조스 CEO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중국인들도 신흥 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들어 자산이 급증한 상위 10명 가운데 4명이 중국인이다. 마화텅 텐센트 CEO는 재산이 136억달러 늘었다.



반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의 재산은 166억달러(약 20조원) 줄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입은 항공업계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다.



명품 역시 코로나19의 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세계적인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올해 들어 재산이 166억달러(약 20조원) 줄었다.



한편 한국인 중에서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에 총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74위로 총 자산규모만 179억달러(약 21조원)를 기록했다. 이어 177위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98억달러(약 11조7000억원)의 자산규모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 들어서 이건희 회장은 17억달러(약 2조원)의 손실을 본 반면 서정진 회장은 같은기간 48억달러(약 6조원)를 벌어들이며 자산규모가 두 배 늘었다. 코로나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이어 김정주 넥슨 회장이 228위(약 9조5000억원), 307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약 7조5000억원)이 올랐다. 최근 들어서는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약 6조원)이 새롭게 순위에 진입하며 41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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