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건방져"…4차 추경 반대한 용혜인에 민주당 지지자들 '맹비난'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2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행사한 가운데 그를 향한 친문(親文) 지지자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용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기반으로 국회에 입성했음에도 민주당과 동일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용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날 용 의원은 추경안 표결에 앞서 반대 토론을 통해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고통을 심사하고 선별한다는 추경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채무비율이 43.9%인지, 43.5%인지만 중요하고 삶의 기반 무너지는 GDP 대비 가계부채 97.9%의 국민들은 보이지 않느냐"며 "무너져가는 민생의 이야기는 들리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용 의원이 4차 추경안 통과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지자,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그를 향한 인신공격성 게시물이 잇따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용 의원이 시민당을 통해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된 뒤, 기본소득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것을 두고 "기본소득당으로 '먹튀(먹고 튀었다)'한 후 이러고 (추경을 반대하고) 있음"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여권 성향 이용자들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서도 비판은 이어졌다. 이날 '루리웹'에는 '이제 여기는 청년정치인들은 다 안믿겠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용해인 때문에 더더욱 그럴 것"이라고 말했고,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 또한 "원래 안 믿었다",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은 못 되더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용혜인은 민주당 표 받아서 당선된 거 아닌가", "지금 하는 거 보면 저 시건방진 000가 하는 짓 참 같잖다"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른바 '내부 총질'을 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적이 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에 대해 "군대 다녀온 평범한 청년들이 갖는 허탈감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가 친여 성향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용 의원은 본회의 직후 자신의 블로그에 '4차 추경안, 반대 표결은 저 혼자였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아래에서부터 경제를 살리는 보편적 2차 긴급재난지원금 도입을 해내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응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선별을 위한 선별만 남은 추경안의 통과를 바라보며 너무 어려운데도 배제될까 걱정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그리고 위로와 정성이 아닌 희망과 효과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경제를 살리는 긴급재난지원금 도입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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