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에 대해 "(연평도 피격사태에 대해) 그 흔한 유감표명 한 마디 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25일 구두논평을 통해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당했는데도 '종전선언'을 이야기하고, 온 국민이 슬픔과 분노에 잠긴 와중에 아카펠라를 듣던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오늘 문 대통령은 제72회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북한의 만행에 대해, 규탄과 강한 항의는커녕 그 흔한 유감표명 한 마디 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는 대통령의 말이 진정성 없는 공허한 수사로 들리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켈로부대'를 이야기하기 전에 그들이 침투했던 인천의 연평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참혹한 북한의 만행을 생각해보라"며 "멀고 먼 '아델만의 여명작전;을 이야기하기 전에 당장 대한민국 코앞 해상에서 잔혹하게 스러진 40대 가장의 비극은 떠오르지 않았던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은 바다를 표류하던 공무원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그 6시간 동안 무엇을 했나, 단 한번 구출명령을 내린 적이 있었나"며 "그 시각 자신을 구조해 줄 유일한 조국 대한민국을 절박하게 떠올렸을 국민을 지키기 위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어떤 조치를 했나"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