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산, 文 향해 "어디 계십니까…사람 뒤 숨어선 안돼"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시무7조 국민청원을 통해 40만건이 넘는 동의를 받으면서 주목받았던 진인 조은산이 27일 '문재인 대통령님께 바치는 무영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조은산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어디에 계십니까"라며 "인의 장막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라고 탄식했다.




조은산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에서 "확률이 아닌 확신이 지배하는 세상을 꿈꾸며 2020년 가을 진인 조은산이 40만의 염원을 담아 이 글을 바친다"고 썼다.



앞서 조은산이 지난 8월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글은 43만건이 넘는 동의를 받은 바 있다.



조은산은 "하나의 권리가 다른 하나의 권리를 막아서면 안 된다"며 "한쪽에 모든 힘을 가하면 양쪽이 모두 무너진다"고 했다.



이어 "기업과 노조,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대인과 임차인, 다주택자와 무주택자, 계층과 계층, 각자 외로우나 결국 한 몸과 같으니 헤아림을 같이 하시고 한쪽을 해하려거든 차라리 함께 멸해 그 흔적마저 없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코 사람 뒤에 숨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국민은 각자 다르니 한곳에 몰아넣으면 안 되고, 각자 영역을 존중하고 지켜주는 것이 진정한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모두가 고통받는 시대가 도래했으니 모두가 보호받아야 한다"면서도 "그 정도를 점차 다르게 해야 한다. 계층과 계층을 절단하는 단면이 아닌 완만한 경사를 지어 재정 또한 아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앞서 지난 8월 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활동 방해 행위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지시하면서 "공권력이 살아있음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것에 대해서는 "옳은 말씀"이라면서도 "다만 일선의 경찰관들과 구급대원들의 공권력을 먼저 살피셔야 하며 이러한 공권력은 모두에게 공평해야 한다"고 했다.



이른바 '인천 라면 화재' 사건에 대해서는 "어떤 누구도 저들끼리 설익은 라면을 끓이다 목숨을 잃지 않도록, 먼저 돌아간 예쁜 동생의 영혼을 병상의 형이 위로하지 않도록, 과자를 찾는 아이의 영혼이 더는 편의점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부디 온 힘을 다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23일 조은산의 '시무7조' 국민청원에 대해 답변했다. 해당 청원글이 게시판에 올라온 지 72일 만이다.



이날 답변자로 나선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청원인께서는 부동산 정책을 포함, 정부의 경제정책과 외교정책 등을 비판하시며 국정운영 방향의 전환을 제안했다"라며 "본 청원은 43만9611명의 국민께서 동의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각 분야 전문가 의견뿐 아니라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번 청원 의견도 잘 듣고 다시 한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 고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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