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컨소, '아시아나항공 인수' 유력 후보 부상…'공격적 M&A' 정몽규 회장의 도전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제2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 결과 당초 예상보다 적은 3곳이 도전장을 낸 가운데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애경그룹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와 손을 잡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해 귀추가 주목된다.




8일 건설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숏리스트에 그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강한 인수의지를 밝혀온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의 31% 지분을 보유한 금호산업은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과 함께 1∼2주간 심사를 거쳐 이달 중 우선인수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2월까지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장은 사실상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애경그룹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두 컨소시엄 모두 최대주주의 인수의지가 강력한 가운데 강력한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와 손을 잡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애경그룹은 스톤브릿지캐피탈에 이어 한국투자증권을 끌어들였고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를 참여시켰다.



본입찰 마감 결과 애경그룹 컨소시엄은 1조원 중후반,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2조원 이상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매각 규모가 2조원 전후였던 점을 감안하면 애경그룹 컨소시엄은 보수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공격적으로 가격을 써낸 것이다.



이에 유력 인수후보자로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몽규 HDC 회장은 안팎으로 강력한 인수 의지를 밝히면서 그룹의 자금을 모두 끌어모은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금성 자산만 1조2000억~1조5000억원으로 추산돼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사대적으로 우월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정 회장은 그간 건설 중심의 그룹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내부적으로는 건설산업의 리스크보다 항공산업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판단을 내리고 인수전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 회장은 지난 2006년 영창악기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 2015년 호텔신라와 손잡고 면세점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고 계열사 HDC아이콘트롤스를 통해 '블록체인'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8월에는 한솔그룹 리조트 오크밸리를 인수해 최근 사명변경을 완료하고 전면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에는 한화에너지 함께 천연가스발전사업 진출을 위해 총 사업비 1조4000억원 규모인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본입찰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키(Key)'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할 국토교통부가 쥐게 됐다. 국토부는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는 지 여부를 심사하는 정량적 심사와 함께 국적항공사를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항공안전법은 외국 국적이거나 외국인의 지분이 50%를 넘는 법인이 소유한 항공기의 운항을 제한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모든 일정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 된 후 국토부 대주주적격성 심사 일정에 달려 있다"면서 "통상 1~2주의 기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2월에야 새 주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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