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금태섭 징계 처분에 "與, 거수기로 전락…180대나 필요하냐"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더불어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했다는 이유로 금태섭 전 의원을 징계한 것에 대해 "오래전부터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자유주의 정당이기를 멈췄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운동권 출신들이 아는 유일한 의사결정 시스템이 이른바 '민주집중제'다. 그래서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은 처벌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들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의원들이 졸지에 거수기로 전락하는 것"이라며 "거수기 130대도 이미 과잉인데, 50대를 더 들여놨으니. 그거 굳이 180대씩이나 운용할 필요가 있냐"고 비꼬았다.



이어 "아무튼 금태섭 같은 이가 낙천도 모자라 징계까지 받는 정당, 표창원 같은 이가 양심을 유지하며 의원 활동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정당. 그게 요즘의 민주당"이라고 덧붙였다.



또 진 전 교수는 금태섭 의원이 조국·윤미향 사태에 침묵하는 민주당을 비판한 글을 공유하며 "기득권을 수호하는 타락한 586들의 운동권 조직일 뿐"이라며 "옛날에 운동권 팸플릿이나 읽었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해 제대로 학습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달 25일 금 전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금 전 의원의 공수처 표결 기권이 당규 '제7호 14조'에 따라 '당론 위배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금 전 의원 측은 "국회의원의 표결 행위를 징계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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