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 발견' 백신주사기 70만개 수거…당국 "이상반응 보고 없어"(종합)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활용 중인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에서 혼방섬유 이물이 발견돼 방역당국이 접종 현장에서 주사기 70만개를 수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17일 "주사기 내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21건 있어 해당 LDS 주사기 제조사에서 선제적으로 수거 조치 중"이라며 "이번주까지 수거 예정 물량은 70만개"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약 63만개의 수거가 완료된 상태다.



전체 신고된 21건 가운데 19건은 두원메디텍 제품이고, 신아양행과 풍림파마텍 제품에 대해서도 각 1건의 신고가 있었다. 현재 수거가 진행 중인 주사기는 두원메디텍 제품이다. 신아양행 제품의 신고 건은 주사기 중 약물을 담는 부분이 아닌 곳에서 이물이 발견돼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봤으며, 풍림파마텍 제품은 신고 후 확인과정에서는 이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두원메디텍 주사기 중 50만개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에 사용된 상태다. 다만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물이 주사기 필터를 통과하기는 어려운 만큼 체내 주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현재까지 관련 이상반응 사례 접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 회수는 정부의 공식 명령에 따른 것이 아닌 수거 대상 업체의 선제적인 조치다. 해당 업체는 LDS 주사기 공정 및 품질 개선 이후 의료기기 관련 법령을 준수해 다시 생산·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LDS 주사기는 피스톤과 바늘 사이 공간을 최소화해 버려지는 잔여액을 줄일 수 있도록 제작된 주사기다. 이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1병당 1∼2명에게 더 주사할 수 있다.



한편 이번 LDS 주사기의 이물질 발견 신고는 올해 2월27일 처음 접수됐다. 하지만 이후 정부는 3주 뒤인 지난달 18일에야 사용 중지 조치를 내렸다. 지역별로 신고는 서울에서 5건, 경기 6건, 인천 1건, 부산 3건, 충남 1건, 경북 3건, 경남 2건 등이다.



신고 이후 정부 발표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물 신고 접수 후 원인조사 및 시정 명령을 실시하고 질병청과 협의해 사용중지 조치를 내렸다. 업체가 자진교환 등 조치를 취해 행정처분이나 공표의 대상이 아니었다"면서도 "방역 관련 물품은 기술지원팀을 통해 품질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필요한 부분은 더 소상히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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