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산에 들어가" YB, 허투루 보내지 않은 6년..정규에 쏟은 정성(종합)[Oh!쎈 현장]

OSEN


[OSEN=곽영래 기자]YB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김은애 기자] 밴드 YB(윤도현, 박태희, 김진원, 허준, 스캇 할로웰)가 6년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팬들이 오래 기다려왔기에 YB는 음악작업에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윤도현은 산에 들어갔을 정도. 그만큼 YB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 의미있는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YB는 11일 오후 문화비축기지 T2 야외 공연장에서 열번째 정규앨범 ‘Twilight State’의 발매를 기념해 쇼케이스를 가졌다.


먼저 YB는 야외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윤도현은 “여기가 문화비축기지란 곳이다. 문화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라며 “친환경적인 공연장이라 의미적으로 좋을 것 같았다. 또 록은 뚜껑이 없는 곳에서 공연해야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OSEN=곽영래 기자]YB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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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공개된 ‘Reel Impulse’ 이후 6년만의YB의 새 정규앨범 ‘Twilight State’에는 다채로운 장르의 13트랙이 담겼다. 허준은 “예전에는 앨범의 콘셉트를 정해놓고 작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것 없이 작업했다. YB가 진화해야하는 것과 지켜야하는 것을 융합시켰다”고 강조했다.


박태희는 “2년 전에 윤도현이 산에 들어갔다. 그전에 곡을 썼지만 다른 곡을 쓰고 싶다더라. 이번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곡들이 50~100여곡이 되는 것 같다. 윤도현이 작정하고 산에 들어갔음에도 그 후에 시간이 걸렸다. 믹싱작업만 3개월가량 걸렸다”고 밝혔다. 허준은 “이번에 녹음작업보다 믹싱작업에 오래 걸렸다. 가지고 있는 것들로 다양한 실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OSEN=곽영래 기자]YB 박태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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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곽영래 기자]YB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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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은 “앨범을 내고 싶었는데 지체되니까 박차를 가해야할 것 같았다. 무조건 올인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산에 아무것도 없었다. 작업하고 자는 것이 전부였다. 가족과 전화연락을 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산에서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윤도현은 “창작은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만들 때 너무 괴롭고 못할 일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면 기쁨이 크다”라며 “산에서 곡을 썼을 때 처음 일주일간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산이 너무 무섭더라. 계속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적응을 하니 창작의 기쁨,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됐다”고 고백했다.


[OSEN=곽영래 기자]YB 김진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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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타이틀곡은 ‘딴짓거리(feat. Soul of Superorganism)’, ‘생일’, ‘나는 상수역이 좋다’ 등 총 3곡이다. 윤도현은 “타이틀곡을 정하는 것이 어렵더라”라며 “앨범을 내고 한두달 활동할 것이 아니다. 몇년간 활동을 할텐데 모든 곡들이 새롭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우선 첫번째 타이틀곡인 ‘딴짓거리(feat. Soul of Superorganism)’는 윤도현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밴드 슈퍼올가니즘 소울의 어설픈 한국말 내레이션 피처링이 더해져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YB의 ‘진화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곡이라는 점에서 이번 새 앨범을 대표하는 곡이라 할 수 있다.  


[OSEN=곽영래 기자]YB 허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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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트랙에 실린 ‘생일’은 이응준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윤도현이 작사, 작곡한 곡이다.  곡 전반부에 시를 낭송하는 윤도현의 목소리, 그가 새벽에 제주도에서 직접 녹음한 자연의 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녹아있는 곡이다.  


 마지막 타이틀곡 ‘나는 상수역이 좋다’의 경우 YB의 히트곡 ‘나는 나비’를 작사, 작곡한 박태희의 곡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도현은 “박태희는 소작을 하는데 사랑을 많이 받는 곡을 쓴다. 형이 처음에 들려줬을 때 빠질 뻔 했다. ‘나는 나비’ 때도 그랬다. 색깔이 좀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리가 걸어왔던 길에 ‘나는 나비’도 있는데 굳이 뺄 필요가 없겠더라. 모니터하는 과정에서 모두 이 곡이 좋다고 했다. 축하드린다”고 박태희를 치켜세웠다.


[OSEN=곽영래 기자]YB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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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도현은 “‘나는 상수역이 좋다’ 뮤직비디오를 VR작업을 했다. 저희도 아직 못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곧바로 ‘나는 상수역이 좋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윤도현은 “요즘 사회도 광기있게 흘러가는 것 같고 뭘 믿어야할지 모르겠다. 섣불리 큰 사안을 이야기하기보다 개인적인 소소한 감정들을 음악으로 매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도현은 “먼저 곡을 만든 뒤 가사는 늦게 썼다. 요즘 내 확신대로 살기가 힘든 사회라고 느꼈다. 그러다보니 내 삶에 더 집중하게 됐다. 오히려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OSEN=곽영래 기자]YB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youngrae@osen.co.kr


박태희는 “우리 앨범에는 절망, 희망 다양한 감정이 담겼다. 현재 대한민국 상황이 혼란스럽긴 하지만 절망 가운데 누군가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한 YB는 후배밴드들의 성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도현은 “우리가 오히려 많은 자극을 받고 있다. 후배분들에게 배워야할 것 같다. 요즘 후배밴드들이 너무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와 함께 윤도현은 "이미 많은 국내 밴드들이 해외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 열심히만 해도 글로벌한 활동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YB는 오는 11월30일, 12월1일 양일간은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아이마켓 홀에서 콘서트를 개최, 팬들과 열정적으로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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