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 中 축구 韓 걱정' 중국팬... "반박불가, 눈물난다"
OSEN
[OSEN=우충원 기자] "반박할 수 없다".
중국 축구에 대해 경쟁자로 부상한 베트남 언론이 걱정스런 반응을 내놓았다.
더 타오 24는 지난 12일 중국 포털사이트의 중국팬들 반응을 보도했다. 더 타오는 "한국전 패배도 아쉽다. 하지만 더 실망스러운 것은 지난 2경기에서 별 소득이 없었다는 것"이라면서 "'중국축구의 미래는 라오스 보다 아래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I조 조별 라운드에서 한국에 1-4로 크게 패해 본선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결과적으로는 한국전 패배로 1위에 오르지 못한 게 큰 타격이었다. 하지만 중국 팬들은 각 조 2위 가운데서도 5위 안에 들지 못해 와일드카드조차 얻지 못한 사실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중국은 한국전 외에도 미얀마와 싱가포르를 상대로도 졸전 끝에 간신히 각각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 축구에 2차례나 망신을 당한 중국 언론은 비참한 반응을 나타냈다. 시나스포츠는 외부 칼럼을 통해 “중국의 복수전 결과는 비통하다”라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중국은 안방인 청두에서 열린 판다컵에서 지난 5월 한국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박규현(베르더 브레멘)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트로피에 발을 올려놓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하며 중국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따라서 중국팬들은 당시의 굴욕을 한국에 되갚아 주기를 원했다. 하지만 중국은 최악의 성과를 얻고 말았다. 한국에 1-4 패배를 당했고 캄보디아(+3)와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시나스포츠 칼럼은 중국 U-18 선수들에 대해 “2001년 이후 출생한 대표팀 선수들은 중국 축구의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에 출생했다”라며 선수들을 감쌌다.
그러나 한 수 아래로 평가받은 베트남 언론에게까지 위로를 받았다. 또 베트남 언론에 대한 한국의 보도에 대해 중국 축구팬들은 겸허한 자세를 보였다. 시나스포츠에 게재된 기사에 대해 축구팬들은 "반박 불가", "맞는말이라 눈물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