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산증인' 유승안의 바람, "제 2의 경찰 야구단 나오길"

OSEN

[사진] 유승안 감독 /OSEN DB


[OSEN=여의도, 이종서 기자] "야구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고 자부합니다. "


유승안 감독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2019년 유승안 감독에게 가슴 시린 1년이 됐다. 2005년 창단한 경찰야구단이 정부의 의무경찰제도 폐지로 지난 8월 11기 선수들의 전역과 함께 사라졌다.


유승안 감독은 2009년부터 11년 간 경찰 야구단 사령탑으로 있으면서 양의지(NC), 최형우, 안치홍(이상 KIA), 박건우, 허경민, 정수빈(이상 두산) 등의 성장을 도왔다. 많은 선수들은 약 2년 남짓의 시간 동안 치열한 프로에서 떠나 야구를 하며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성장의 기회를 맞았다. 이곳에서 성장한 선수들은 태극마크를 달면서 경찰 야구단은 KBO리그의 ‘육성 요람’과 같은 역할을 했다.


경찰 야구단이 KBO리그에 기여한 바를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는 유승안 감독에게는 더이상 경찰 야구단이 없다는 것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공로상 수상 후 유승안 감독은 "공로를 인정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경찰 야구단에 11년 있으면서 그동안 한국 야구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고 자부하고 있다. 또 그만큼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유 감독은 이 자리에서 11년 동안 훌륭하게 성장한 제자에 대한 흐뭇한 마음도 전했다. 유 감독은 "자리에 있는 선수를 하는 것이 낫겠다"라며 "민병헌도 있고, 정수빈도 있다. 경찰 야구단 출신들이 한국 야구 발전에 일부분을 담당한 것 같다"라며 제자의 성장에 미소를 짓기도 했다.


경찰 야구단은 사라졌지만, 유승안 감독은 향후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이 마련되기를 바랐다.  유승안 감독은 "경찰 야구단은 없지만, 제 2의 경찰야구단이 창단되도록 모든 야구인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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