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쓴 새 '불명예' 역사...번리 상대 58년만의 패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이인환 기자] 역사적인 패배란 이런 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굴욕을 맛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번리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승점 34점에서 다시 머물렀다. 1경기 덜 치른 울버햄튼과 노리치전 신승을 거둔 토트넘과 승점은 같으나 골득실에서 앞서며 힘겹게 5위를 지켰다.



허리 부상으로 쓰러진 래쉬포드 대신 마샬을 원톱으로 내세운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몰아쳤으나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기회를 잡아도 선수들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몰아치던 맨유는 수차례 득점 기회가 모두 무산됐다. 오히려 번리가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크리스 우드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가져왔다. 전반은 그대로 맨유가 0-1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후반도 마찬가지였다. 맨유가 주도권을 잡았으나 효율이 떨어졌다. 그대로 후반 12분 제이 로드리게스의 왼발 슈팅에 쐐기골을 내줬다.


무의미한 공격을 이어가던 맨유는 후반 45분 루크 쇼가 헤더로 골문을 갈랐으나 파울로 무산돼며 그대로 충격적인 영봉패를 당했다


글로벌 '골닷컴'은 "맨유가 홈 올드 트래포드에서 번리에 패배한 것은 58년만의 일이다. 이전에 패배한 경기에서 맨유의 감독은 맷 버스비였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번리가 맨유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1962년 9월 21일에 있던 경기였다. 골닷컴은 "당시 맨유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들은 데니스 로, 빌 폴크스 등이었다"라고 전했다.


버스비 경은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 명에도 붙어있을 정도로 맨유의 1950년대와 1960년대를 상징하는 명감독이다. 말 그대로 역사적인 패배인 것.


맨유 선수 출신 해설자 리오 퍼디난드는 "악몽같은 경기다. 수치스럽다. 경기 종료 직전 팬들이 구장을 떠나는 것을 봤다. 말도 안되는 일이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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