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전 불펜 준비됐다" 자존심 상처난 커쇼, 명예회복 의지
OSEN
[OSEN=워싱턴 D.C.(미국), 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결국 5차전까지 간다. 2차전에서 선발패를 당한 클레이튼 커쇼(31)에겐 명예회복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1-6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 2승2패 원점이 되면서 다저스는 10일 워싱턴과 최종 5차전을 갖는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부터 5차전 시나리오를 대비했다. 사이영상 후보 류현진을 3차전 선발로 미루며 커쇼를 2차전으로 앞당긴 것도 5차전에 커쇼를 불펜으로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4차전 패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불펜 대기한다”고 밝혔다.
커쇼는 이날 4차전에도 불펜에 머물며 혹시 모를 등판을 준비했다. 계속 움직이며 몸을 달궜다. 승부가 기운 뒤 9회에 연습 삼아 짧게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접전이었다면 커쇼를 투입했을 것이다”며 “우리로선 5차전에 워커 뷸러에 이어 커쇼가 나오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잠시 만난 커쇼는 “모든 선수들이 나갈 수 있다. 나도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5차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1차전 뷸러(6이닝 무실점), 3차전 류현진(5이닝 2실점)이 선발승을 거둔 반면 커쇼는 2차전 6이닝 3실점 패전으로 자존심에 상처가 난 상황이다.
5차전에서 커쇼가 구원으로 호투한다면 2차전 패배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31경기 중 6경기를 구원으로 나섰다.
1세이브 1홀드를 거두며 9⅔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2.79로 준수했다.
선발 25경기 평균자책점 4.43보다 훨씬 좋다.
가을에 불펜 커쇼는 꽤 믿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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