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 '겨울왕국2' 밖에 없다"..독과점 논란 속 오늘 600만 돌파[美친box]

OSEN


[OSEN=최나영 기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이 독과점 논란 속 오늘(29일) 600만 관객을 돌파한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지난 28일 하루동안 전국 28만 6,906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599만 7,491명.



이로써 지난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는 개봉 9일만인 오늘(29일) 600만 관객을 넘기게 된다. 이처럼 '겨울왕국2'의 흥행은 전편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있고 다음주 초 1천만 관객 돌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흥행이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것은 또 다시 불거진 독과점 문제 때문이다.  그동안 외화, 한국영화 모두 몇몇 대작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온 가운데 디즈니 영화들은 특히나 수차례 지적돼 왔다.  

28일 '겨울왕국2'는 전국 1,922개의 스크린에서 10,103번의 상영횟수를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배우 이영애 주연 '나를 찾아줘'가 844개 스크린에서 3,480번 상영된 것과 비교했을 때 두 개가 훌찍 넘는 수치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인가 관객 니즈인가'를 두고 여전히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지만, 스크린 독과점을 제재해야 한다는 국내 영화인들의 목소리는 귀기울만 하다.


반독과점영대위 측은 '겨울왕국2' 개봉 다음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특정영화가 스크린수를 과도하게 점유하는 스크린독과점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며 "다양한 영화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지속 가능한 한국 영화 생태계를 위해 정부, 국회, 영화진흥위원회가 함께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법제화를 진행해 줄 것으로 요구해왔다. 그러나 '겨울왕국2' 개봉에 따른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다시 한 번 재점화 되고 있고, 개선되지 못하는 현실에 또 한 번 동시기 개봉한 한국영화들은 무너지고 있다"며 스크린독과점 사태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결정했다.  


영화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은 "'겨울왕국2'는 좋은 영화"라며 "어린이와 학부모가 좋아한다. 그런 좋은 영화를 오랫동안, 길게 보면 안 되느냐? 꼭 그렇게 다른 영화에 피해를 주면서, 스크린을 독과점하면서 단기간 매출을 올려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프랑스, 미국 등 해외와 달리 국내에는 스크린 독과점에 대해 아무런 규제가 없는 것은 꾸준히 영화계의 문제점으로 거론돼 왔던 바다.  '겨울왕국2'를 만든 미국만 해도 전체 상영관의 30%를 넘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영 감독의 말처럼 '겨울왕국2'는 잘 만든 영화다. 그러나 여러 호평 속에서도 "극장에 '프로즌'밖에 없는데 다른 걸 뭘 보라는 건지", "다른 영화를 보고 싶은데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가 없다" 등의 관객 반응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고질적인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대한 비판은 언제나 열려있어야 한다.


/nyc@osen.co.kr


[사진] '겨울왕국2'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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