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 롯데 샘슨+스트레일리, 20승 원투펀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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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새 술은 새 부대에’ 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단 구성을 정의할 수 있는 말이다. 이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마찬가지다. 2015년 이후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가 10승 이상 씩을 올려주길 바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14일 우완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총액 80만 달러(옵션 별도)에 영입을 완료했다. 그리고 재계약 제안을 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였던 ‘장수 외국인 선수’ 브룩스 레일리와는 결별했다. 이로써 롯데는 2020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2015년부터 함께해 온 레일리가 팀을 떠나면서 롯데의 외국인 투수 라인업은 모처럼 새얼굴들로 꾸려졌다. 성민규 단장 부임 이후 팀 구성을 전반적으로 재편하는 과정이었는데 외국인 선수 구성도 다르지 않았다.  


최근 롯데는 외국인 투수 라인업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레일리가 5시즌 동안 이닝이터 역할과 10승 언저리의 활약을 펼쳤지만 상대를 확실하게 압도하는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은 사실. 더군다나 레일리의 파트너 격 선수들도 위력적이지 않았다. 매 시즌 파트너가 바뀌는 상황과 마주했고 결과도 신통치 않았다.  


외국인 투수 2명이 순수하게 10승 이상 씩을 거두며 20승을 이상을 합작한 마지막 시즌은 지난 2015년이다. 조쉬 린드블럼이 13승, 레일리가 11승으로 도합 24승을 기록했다. 2017년 외국인 투수들이 20승을 거뒀지만 레일리의 13승과 시즌 초반 파커 마켈의 부적응으로 급히 데려온 닉 애디튼의 2승, 그리고 애디튼의 대체 선수였던 린드블럼의 5승이 더해진 결과였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활약으로 20승 이상을 올렸던 위력적인 원투펀치는 2015년 이후 없었다. 올해 역시 레일리가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지만 5승밖에 챙기지 못했고, 제이크 톰슨, 브록 다익손도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팀 자체의 성적이 워낙 바닥이었지만 제대로 된 원투펀치를 구성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샘슨-스트레일리 조합에 거는 기대는 크다.


샘슨은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35경기(15선발) 125⅓이닝 6승8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한 풀타임 메이저리거였다. 6월 9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는 9이닝 4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1피홈런 역투로 완투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40인 로스터에서 풀릴만 한 급은 아니었지만 롯데의 삼고초려로 한국행을 택했다.  


레일리와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던 가운데 롯데의 새로운 플랜으로 접근했던 스트레일리는 올해 무릎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4경기(8선발) 2승4패 평균자책점 9.82에 그쳤다. 그러나 시즌 막판 마이너리그 트리플A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38(34이닝 9자책점) 24피안타(4피홈런) 8볼넷의 기록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무릎 상태도 호전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고 내년 시즌 준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 140경기를 던졌고(통산 156경기) 통산 44승을 기록했다. 150이닝 이상, 10승 이상 시즌은 모두 3차례. 건강하다면 충분히 클래스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단순히 과거의 경력에서 비롯된 기대감은 아니다. 지난해 롯데의 골머리를 안겼던 투수진의 볼넷 허용(9이닝 당 3.87개 최다 1위)도 이들의 합류로 개선이 될 전망. 샘슨은 메이저리그에서 볼넷 허용 자체가 적었다. 9이닝 당 2.4개의 볼넷 허용을 기록했다. 트리플A 5시즌에서의 기록은 더욱 낮아지는데 9이닝 당 1.8개에 불과했다.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 당 3.5개의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트리플A 5시즌에서는 9이닝 당 2.6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두 선수 공격적인 투구가 바탕인 투수들로 모두 볼넷 허용 자체가 적다. 이닝 소화력으로 승리 발판을 만드는 원투펀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은 당연하다. 아울러 모두 선발 투수로의 커리어가 대부분이기에 불펜 투수의 몸에서 선발 투수로 전환하는 과정, 체력적인 우려도 현 시점에서는 생략되는 셈이다.


과거의 경력이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안정적이고 적응이 필요 없는 레일리와의 결별은 나름대로 큰 결단이었다. 그러나 샘슨과 스트레일리 모두 메이저리거였다는 자부심과 보여준 기록들, 그리고 이후 메이저리그 유턴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가슴 한 켠에 안고 롯데에서 뛴다. 과연 이러한 요소들이 롯데의 갈증이던 외국인 원투펀치의 맹활약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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