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쇼의 전설" 故남보원 타계, 임하룡→엄용수·남희석 등 추모물결ing(종합)

OSEN


 


[OSEN=최나영 기자]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본명 김덕용)이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 개그계가 슬픔에 잠겼다.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남보원이 지난 21일 오후 3시 40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향년 84세.


협회에 따르면 남보원은 연초부터 건강에 이상을 보였다. 회복하는 듯 하다가도 다시 의식을 잃는 등 치료와 퇴원을 반복하다 결국 폐렴으로 눈을 감았다.


투병 중에도 컨디션이 좋아질 때면 계속 행사 등 일정을 소화하며 팬들과 만났던 故남보원. 이런 고인의 비보에 많은 후배들과 팬들이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후배 임하룡은 이날 OSEN에 "남보원 선배님은 자상한 선배님이셨다"라며 "오래 오래 건겅하게 사셨으면 했는데, 예전에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편찮으시다는 건 몰랐다"라고 전하며 슬픔을 보였다.


특히 임하룡은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토포 하우스에서 '화가 임하룡'으로서 첫 번째 그림 개인전을 열었다. 이때 선배 남보원이 직접 찾아와줬다고. 임하룡은 "작년 9월에 내가 개인전을 열었을 때 남보원 선배님이 찾아와 주셨던 게 생각난다. 그 정도로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자상한 선배님인데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깝다"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박준형 역시 같은 날 OSEN에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큰 별이 지셨다.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하다"라며 "남보원 선생님은 대한민국 개인기 쇼의 시작이셨고 기준이셨다. 원맨쇼라는 개념이 생소했을 때도 '저런 재주를 저렇게 섞어서 이렇게 코미디를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셨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무대에서 보여주셨던 모습은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지금도 그때 보여주셨던 뱃소리나 갈매기 소리, 비행기 소리, 폭탄 터지는 소리, 색소폰, 트럼펫 소리는 아직도 후배들이 그대로 영향을 받아서 따라하고 있다. 하늘나라에 가셔서도 백남봉 선생님과 함께 멋진 쇼를 하시리라 믿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빈소로 향했다.




그런가하면 남희석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짜 코미디언. 선생님 뵙고 반성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남희석과 고인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이 외에도 엄용수 등 후배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길을 애도했다.



故남보원은 1963년 영화인협회 주최 ‘스타탄생 코미디’에 1위로 입상하며 개그맨의 길을 시작한 이후  스크린과 안방을 오가며 당대 최고 스타로 활약했다.


특히 남보원은 어떤 사람, 사물의 성대모사 능력으로 주목 받았다. 한국 전쟁을 겪으며 직접 체험했을 폭격기 폭격음, 기차 기적 소리, 뱃고동 소리 등을 실제에 가깝게 표현해냈다. 성대모사 뿐만 아니라 구수한 평안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한 '원맨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2010년 7월 먼저 세상을 떠난 후배 故 백남봉과 투맨쇼를 펼치며 전성기를 달리기도.  ‘원맨쇼의 달인’, '원맨쇼의 전설' 등으로 불리며 많은 개그계 후배들에게 영감을 안겨준 고인이다.


뜨거운 인기와 명성 만큼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1996년 예총예술문화상 연예부문, 1997년 제4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 2015년 제3회 대한민국 신창조인 대상 행복한사회만들기부문, 2016년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남편이자 아빠로 애틋한 모습을 보이기도. 2018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남보원은 아내와 43세의 늦은 나이에 얻은 딸을 소개하며 “내 인생에는 두 명의 여자가 있다”고 가족 사랑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됐고, 장례식은 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남한산성 부근 가족묘. 


/nyc@osen.co.kr


[사진] OSEN DB, 남희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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