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이 꿈꿨던 순간이 왔다” 허일의 꿈은 이루어진다 [생생인터뷰]

OSEN

[사진] 롯데 허일이 20일 사직 KT전에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부산, 조형래 기자] “거짓말 같이 꿈꿨던 순간이 왔다. ”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허일이 20일 사직 KT전에서 4-4로 맞선 10회말 1사 만루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5-4 승리의 히어로로 등극했다.



허일은 앞선 18일 사직 KIA전 8-9로 뒤진 9회말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데 이어, 이날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며 꿈같던 순간을 완성했다.


허일은 언제나 끝내기 상황을 꿈꿔왔다. 그는 “제가 입단하고 힘들었는데, 그 순간 밤마다 사직구장 만원관중 앞에서의 끝내기 안타를 상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면서 “오늘 거짓말 같이 꿈꿔왔던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군에 뛰면서 최고의 무대에서 뛴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이제부터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에서 계속 뛸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끝내기 상황에 대해선 “경기가 흘러가는 상황을 봤을 때 대타를 예상 할 수 있었고 감독님께서 미리 언질해주셔서 준비를 할 수 있었다”면서 “나보다는 투수가 핀치에 몰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스트라이크가 들어올거라 생각했고 내 손으로 끝내고 싶어 적극적으로 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허일의 꿈을 이뤄줄 수 있도록 동점 투런포를 터뜨린 오윤석에 대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윤석이형이 동점을 만들어주어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며 “끝내기를 친 후 처음 경험하는 감정을 느꼈다 앞으로도 자주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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