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자 때문에 연극 포기"..'동상이몽2' 최불암, 알고 보니 50년째 ♥꾼(종합)[Oh!쎈 이슈]

OSEN


[OSEN=김보라 기자] ‘국민 배우’ 최불암은 사랑꾼이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안현모, 라이머 부부가 최불암, 김민자 부부를 만나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라이머 부부는 평소 꿈에 그리던 최불암과의 만남을 통해 ‘성덕’의 꿈이 이뤄졌던 바. 이날 최불암은 “사모님은 댁에 계시냐”는 안현모의 물음에 “한 번 만나자”며 바로 김민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이거 지금 녹화되고 있으니까 쓸 데 없는 얘기하지 말라”고 아내에게 돌직구를 날린 뒤 “(안)현모가 한 번 보고 싶다”고 하더라며 다짜고짜 전화를 넘겼다. 이 통화를 계기도 두 부부가 첫 만남을 갖게 된 것.


최불암은 “미장원까지 갔다 오라”면서 아내의 매무새를 챙겼다. 이날 최불암의 달콤한 면모가 드러나 안현모, 라이머 부부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김민자가 지방에 다녀오느라 세 사람은 서울역으로 마중을 나갔다.


최불암은 “서울역은 내 (연기의)훈련장이었다. 사람을 관찰하고 느꼈다. 이 앞을 지나면 항상 멜랑 꼴리했다”며 “이곳이 이별, 사랑, 만남이 있는 곳이다. 여러 가지 사건이 많은 곳이다. 서울역만 보면 그런 생각이 난다”고 했다.


국립극단으로 간 최불암은 “여긴 나라에서 보좌해주는 극단이다. 1964년~1966년 국립극단 단원이었다”면서 이곳에서 김민자와 첫 만남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해 떨어지면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김민자는 최불암과의 인연에 대해 “우연히 연극을 보게 됐다. 친구들과 명동에 왔다가 연극을 보러 갔는데 이 사람을 봤다. 그땐 누군지도 몰랐다. 무대에서 왔다 갔다하는 사람이 있는데 내 눈엔 상당히 잘하는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때부터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다는 것.


그러면서 김민자는 “‘연기를 재미있게 잘하는 사람이 있구나’ 싶었다. 근데 이름을 보니 참 이상했다. 그러곤 그를 잊어 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최불암은 김민자와의 인연에 대해 “TV에서 봤다. 마르고 눈이 컸다. 키도 컸다”며 “내가 연극을 포기하고 TV로 간 게 이 사람 때문이었다. 어느 날 수소문해서 방송국 매점에서 기다렸다. 신문에 구멍을 뚫고 기다렸는데. 그땐 얼굴을 본다는 것보다 그냥 마음이 떨렸다”고 말했다. 이로써 최불암도 연극 배우에서 TV드라마 배우로 입성했다고. 이 모든 게 김민자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불암은 “주변에 내가 김민자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냈다. 주변 사람들도 (김민자에게)덤비다가 다 물러 났다”고 그녀와 사랑을 이루기 위해 저돌적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김민자는 “주변에서 반대해 나도 갈등은 있었다. 친구들도 날 안 봤다”며 “우리가 너무 위험한 관계인가라는 불안도 있었지만, 내가 놓아버리면 나쁘게 될까봐 걱정했다. 잘못될 거 같은 책임감이 복잡하게 작용했다”며 최불암을 놓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두 사람은 50년 동안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최불암은 이어 “지금까지도 ‘이 사람을 어떻게 더 행복하게 해줄까?’라는 걱정을 한다”면서 서로 배려와 존중으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 watch@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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