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이환, "주홍이형 母 장어 덕분에 힘 났어요" [현장 톡톡]
OSEN / 이상학
2019-08-09 18:00:26
[OSEN=광주, 이상학 기자] “장어 덕분에 힘이 됐습니다”.
한화 신인 투수 김이환(19)은 지난 8일 광주 KIA전에서 데뷔 첫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1회 투구 중 비로 경기가 42분 중단되는 악재 속에서도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8회 불펜이 리드를 날려 데뷔 첫 선발승은 날아갔지만 미래를 보는 한화로선 큰 위안이 되는 투구였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김이환의 몸쪽 승부와 완급 조절이 좋았다. 다른 투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기대했다.
9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김이환은 “3회부터 긴장이 풀리면서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몸쪽 승부, 체인지업이 좋았던 것 같다”며 “승리를 놓쳐 조금 아쉬웠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더 중요했다 . 팀의 승리가 간절했다”고 전날을 돌아봤다.
투수조 막내인 김이환은 1년 선배 박주홍과 절친하게 지내고 있다. 마침 김이환의 선발 데뷔전에 광주가 집인 박주홍의 어머니가 선수단 응원차 장어 덮밥 60개를 보내며 힘을 실어줬다. 김이환은 “주홍이형은 친구 같은 형이다. 주홍이형 어머니가 주신 장어 덮밥을 잘 먹었다. 덕분에 힘이 됐다”고 남다른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김이환은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내년에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돈다면 10승에 도전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