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수제냉동돈가스집,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잡았다‥백종원 "넙죽넙죽 '덮죽' 먹겠다" [종합]

OSEN



[OSEN=김수형 기자] 코로나19를 기회로 잡으며 사장들이 신메뉴들을 만들어냈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포항 꿈틀로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포항 꿈틀로 솔루션이 시작된 가운데, 백종원이 해초 칼국숫집에 대해 생각을 털어놨다.  백종원은 "지역주민에겐 익숙한 특산물이지만 외부인에겐 새롭게 느껴질 것, 해초 해물칼국수에 왜 굳이 냉동을 썼을까 생각했다"면서 "해물이 귀하거나 유통이 쉽지 않으면 냉동이 안전하지만, 죽도시장에서 5분 거리면 싱싱한 해물을 얻어올 수 있다"며 방안들을 생각했다.  


백종원은 다른 메뉴를 시식하러 해초 칼국숫집으로 향했다. 백종원이 가장 자신있는 다른 메뉴를 묻자 사장은 "수제비"라고 했고, 사장은 수제비 반죽을 족타로 한다고 했다. 손이 아파서 발로 반죽을 한다고. 족타를 하며 노래도 부르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백종원이 사장이 요리하는 모습을 보며 "사장님같은 스타일이 한 가지 가르쳐주변 오래 제대로 할 스타일"이라 했다. 이에 사장은 "그건 맞다"며 특유의 웃음소리로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수제비와 들깨칼국수로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 가운데 백종원이 이를 맛봤다.  백종원은 "국물이 칼국수랑 똑같다"고 하더니 족타 반죽의 수제비에 대해선 칭찬했다.  이어 들깨 칼국수를 시식했다. 역시나 맛이 똑같다고 했고 사장은 "배운게 없다, 전문가에게 배워야하는데"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나마 백종원은 들깻가루 국수가 가장 맛있다고 했다.  


백종원은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포항의 색을 살렸으면 좋겠다"며 포항 특색을 살린 신메뉴를 개발하는 것은 어떨지 제안했다.  사장은 포항 유명한 것에 대해 "포항은 과메기와 대게, 그리고 회, 매운탕도 유명하다"고 했다.  하지만 해산물이 없다고.


이에 백종원은 "잘못 알고 있다, 내가 아침에 죽도시장 해산물 투어를 했다"면서 자신이 산 것들을 꺼냈다.  
가자미와 돌미역, 생새우와 흑고동, 아귀 등을 꺼냈다.  


백종원은 "사장님 성격이 좋아서 해물 손질법을 배우면 된다"면서 아귀살이 고급스러운 재료라며 식감좋은 아귀와 국수를 조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라고 했다. 하지만 원가가 중요하니 매출도 계산해보자고 했다.  
백종원은 지역 해산물을 활용한 신메뉴 연구를 제안했고 사장은 "이렇게 접목할 건 생각 못했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다음은 수제냉동 돈가스집을 찾아갔다.  긴장한 사장에게 백종원이 혈액형을 묻자 사장은 "난 A형, 관계맺기 처음엔 낯설다"고 어려워했다. 백종원은 "난 트리플A"라면서 "일단 만나면 일편단심 되는 A형"이라며 혈액형 얘기를 주고 받아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으로 토크를 시작했다. 돈가스를 하고 싶은지 묻자 사장은 "다른 것도 생각해봤지만 1년 동안 돈가스만 바라보고 수많은 연습과 노력을 했기에 매듭을 짓고 싶다"면서 "지금은 부족하지만 제대로 된 맛있는 돈가스로 손님들에게 맛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수제청이 아닌 돈가스를 선택한 상황. 


백종원은 "돈가스가 시간도 오래걸리고 홀에 기름 냄새가 환기가 되지 않는다, 돈가스를 만드는 노동도 많이 필요해, 장사 초보인 사장에게 벅찰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백종원은 하루 매출을 계산하면서 과감하게 제작진 점심으로 30인분을 결제했다.  과감하게 도전해보라는 의도였다. 30인분을 만든 소감이 어떨지, 장사를 경험해 본 후 그 결심이 그대로일지 실전 모의고사를 치루자고 했다.  백종원은 "한가지 확실한 건 앞으로 일들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갑작스러운 상황은 고려하겠다"면서 "소중한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미리 해보는 실전 30인분 돈가스 도전기가 시작됐다. 제대로된 경험을 통해 각오를 다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백종원은 "튀김기 문제라 생각하지만 그 외의 문제들이 하나씩 눈에 보일 것, 단순히 힘든 상황이 아니라 여건이 가능할지 생각해보란 것"이라면서 초보사장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시뮬레이션 장사라고 했다.  


그 사이, 33분만에 첫 돈가스 4인분 완성됐다. 조금 느려도 큰 문제 없이 진행됐으나 국물이 빠진채로 나갔다.  반 정도는 완성했으나 밥도 새로 지어야하고 그릇도 모자른 상황이 왔다. 사장은 홀에 나와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백종원은 "제작진이라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실제 손님일 있었을 때 상황을 걱정했다.  그러면서 "어떤 결정을 하든 사장의 사정을 알기에 도움이 되도록 고민할 것, 사장님 의견을 존중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해갈 예정"이라며 지켜봤다.  


장사 후 사장은 "일이 힘들다기 보다 정성껏 하고싶었는데 그렇게 못 하니까 안 행복하더라"면서 현실에만 안주했던 장사초보였기에 겪어보니 그 자체로도 현실장사가 버거웠다고 했다.


사장은 "혼자서 절대적으로 할 수 없단 걸 알았다, 내 맘대로 되는게 없더라"면서 "이런 걸 예상 못한 내가 힘들다, 손님들에게 이렇게 해선 안 되는 건데"라며 눈물, "가능하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거를 가르쳐 주시면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포항 첫 촬영 일주일 후 공릉동 촬영 중인 백종원에게 제작진은 "돈가스 사장이 고민에 빠졌다"며 상황을 알렸다. 백종원이 바로 영상통화를 걸었다.  사장은 "제가 뭘 사랑하는지 고민해보라고 하셨다, 미리 셋팅하고 바로바로 줄 수 있다면 마음이 편할 것 같다"며 빨리 나갈 수 있는 메뉴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사장은 "배가 산으로 가서 죽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제가 죽을 잘 모른다"고 고민했고, 준비 시간이 걸려도 빨리 나갈 수 있는 메뉴를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  


그 사이, 포항 두번째 방문을 앞두고 대구 경북 지역에 코로나19가 심각해졌다.  결국 안전위해 포항 촬영이 잠정중단됐다. 군포와 수원 등 다른 지역들만 솔루션이 진행됐고, 그 동안 포항 사장님들과는 지속적으로 연락했던 모습을 보였다.  


이 후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진 5월, 백종원이 포항을 방문했다.  백종원은 "포항 첫 촬영 후 코로나19가 심각해져 급하게 포항 촬영 중단해 다른 지역을 했다"면서 최소 인원만 동원해 사장님 응원차 MC팀에선 백종원만 홀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19탓에 3개월 반만에 다시 찾은 꿈틀로 골목, 사람은 더욱 줄어들었다. 백종원은 "점심시간인데 사람이 없어 심각하다"면서 안타까워했다.  


먼저 백종원이 해초 칼국수집을 찾았고 사장과 극적만남했다. 회의를 거듭해 촬영이 잠정중단됐던 사실을 전하며 "오늘 사실 갑자기 왔다, 제작진 방문소식 듣고 방문을 급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사장은 첫 방송 후 손님이 120명 이상 왔으나 코로나가 포항에 터지고 손님도 확 끊겼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본론으로 들어가, 백종원은 포항의 식재료로 국수와 접목시킬 메뉴를 연구했는지 물었다. 사장은 가자미를 이용한 신메뉴 가자미 비빔국수를 전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신메뉴를 맛보며 "황태 비빔국수보다 낫다"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잘 비벼지지않는 것이 문제였다. 백종원은 문제 원인은 제대로 국수를 빨지 못했다며 지적하면서 "일단 당장 팔아도 될 메뉴, 가능성100%"라고 평했다.
 
백종원은 다음 신메뉴를 맛봤다. 새우와 고둥을 이용한 것이었다. 백종원은 "심각하게 고민할 문제는 고등까서 넣는건 쉽지 않지만 손님이 많아지면 중노동이 될 것, 초심을 잃을 수 있는 메뉴"라면서 "숙제를 통해 사장의 노력과 도전은 대단하지만 포항에서 고둥과 새우 대신 더 흔한 해물을 생각해보자"며 특색있게 가야한다고 조언, 놀라보게 나아진 해초 칼국숫집을 응원했다.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수제 냉동 돈가스 집이었다. 백종원은 "코로나19로 매출이 떨어져 멘탈이 깨질까 걱정했다"고 했으나 사장은 "이 기회에 생각도 많이 했다"면서 코로나19를 전화위복 삼은 모습을 보였다. 걱정한다고 되는건 없다고. 백종원은 "포항 분들은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어, 사실 솔루션보다 위로와 응원을 전달하려 방문했다"고 말했다.  


사장은 미리 끓여놓아 빨리 완성 가능한 메뉴를 연구했다며 전직이 선생님이기에 요리 경험은 없지만 노트 3권 분량의 자습노트를 꺼냈다. 백종원 레시피로 가득했다. 다양하게 연구한 흔적들에 백종원은 감탄했다.  
사장은 "죽이 괜찮다는 한 마디에 두 권 반은 온통 죽에 올인했다"며 두달에 걸쳐 온갖 죽을 연구했다고 했다.  틈틈이 요리 기초공부부터 백가지 훌쩍넘은 메뉴들이 놀라움을 안겼다.  


큰 위기를 기회로 삼은 사장님, 백종원은 "요리초보 조기에 졸업하겠다"며 뿌듯해했다. 사장은 신메뉴로 덮죽을 만들었다고 했고 시금치 소고기 덮죽과 소라 돌문어 덮죽을 선보였다.  시간도 빠르게 단축된 덮죽, 비주얼도 점점 나아졌다.


백종원은 "처음듣는 덮죽, 비주얼 대박인데"라면서 눈치를 보더니 사장 몰래 엄지척을 세웠다.  그러면서 "넙죽넙죽 먹겠는 덮죽, 대박 맛있다"며 먹방을 이어갔다. 백종원은 "해줄게 없으니까 갑자기 내가 초라해져, 초반에 이 집은 줄게 너무 많았는데"라면서 3개월 반 동안 노력으로 훌륭한 맛을 이뤄내 감동했다.  


이어 시금치 소고기 덮죽을 시식하더니 "흠 작은 것이 없다, 정말 내가 사먹겠다"면서 "내가 사먹겠으면 된 것, 동네에서 팔았으면 할 정도"라고 감탄했다.  노력 끝 단비같은 칭찬에 사장이 눈물 흘렸다. 백종원은 굳이 보완할 점에 대해서 "소고기에 전분가루를 입혀 볶아서 더 부드럽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레시피는 그대로 건드리지 않았다. 백종원은 의외의 성과가 놀라워하면서 스스로 위기 속에서 홀로 희망을 찾아낸 사장에게 감동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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