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했을까’ 손호준, 2연타 심쿵엔딩..송지효에 “너 붙잡으려고 왔어!”

OSEN


[OSEN=강서정 기자] JTBC ‘우리, 사랑했을까’ 손호준이 2연타 심쿵 엔딩을 선사했다. ‘우산 구원자’에 이어, 이번엔 ‘위기의 구원자’로 나타나, 송지효의 손목을 붙잡았다. 이와 더불어 송지효를 둘러싼 네 남자들의 미묘한 신경전이 시작되면서, 절찬리에 상영중인 4대1 로맨스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극본 이승진, 연출 김도형) 3회에서 처연히 비를 맞으며 오대오(손호준)를 기다리던 노애정(송지효)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등장한 한 남자, 바로 대오였다. 이렇게 미팅은 성사됐지만, 로맨틱했던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대오가 원한 건 오직 한 가지, “14년 동안 어디 갔었냐고”라는 케케묵은 질문에 대한 답 뿐이었다. 애정은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자신과 일하면, 이별의 이유를 알려주겠다는 것. 자전적 이야기를 쓴 대오의 등단작 ‘사랑은 없다’가 유일하게 흥행에 참패한 이유에 대해 “순전히 네 관점에서만 쓰일 수 없었던 이유, 혹시 나랑 헤어진 이유를 몰라서였다는 생각은 안 들어?”라고 도발하며, “그 이유 알고, 그 책 완성하고 싶으면 당신은 나랑 이 일 꼭 해야 한다고 봐”라는 최후 통첩까지 날렸다.



대오는 특강에서도 독자로부터 여자 주인공의 감정선 부재에 대한 동일한 지적을 받았다. 더군다나 그간 대오가 어떻게 살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류진(송종호) 또한 “그 작품 사실상 미완성 아니였나”라고 정곡을 찔렀다. 지금까지 이별의 책임이 애정에게 있다고만 생각한 대오는 미처 다 버리지 못한 옛추억들이 밀려올 때마다 항상 자신을 버린 그녀에 대한 분노로 끝을 맺었다. 하지만 그렇게 사랑했던 남자를 배신한 여자의 감정을 파고 들면 “지금의 결말도 충분히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라는 조언까지 받자 흔들렸다.


머릿속이 애정 생각으로 가득한 건 대오뿐만이 아니었다. 대오의 북콘서트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온 애정을 뒤따라가다 톱배우를 알아본 인파로 인해 꼼짝없이 화장실에 갇혀 버린 류진.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국민 남사친 류진을 감금해”라는 매니저 명쾌남(이화룡)에게 “있어. 놓쳤던 여자”라 답하며 오랜 세월 놓지 못한 미련을 드러냈다. 애정의 엄마 향자(김미경)의 권유로 한 집에 같이 살게 된 오연우(구자성)도 애정을 “책임지고 싶었던 사람”이라 칭했다. 애정에게 ‘미션 임파서블’을 하게 만든 구파도(김민준) 역시 알게 모르게 그녀를 신경 쓰고 있었다. 김비서(이교엽)로부터 “이상하십니다. 꼭 사장님께서 빚을 지신 것만 같습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남자들간의 미묘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엄지필름에 대오와 파도가 동시에 찾아오면서 난감한 삼자대면이 이뤄진 것. 대부 업체 대표 파도 앞에서 쩔쩔매는 애정을 보며, 대오는 경계모드를 발동시켰고, 판권 계약서 깨고 고소하겠다는 날벼락까지 던졌다. 이 말인 즉슨 영화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파도는 애정에게 “예정된 기한까지 상환액 10억 5천을 준비”라는 사실을 직시했다. 그제야 애정의 상황을 알게 된 대오는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애정은 밑바닥까지 들켜 이루 말할 수 없는 비참함을 느끼곤 자리를 떠났다. 이 상황이 내내 탐탁치 않았던 대오는 “적어도 그쪽보단 지극히 사적으로 가까운 관계”라며 파도에게 선방을 날렸다. 파도 또한 “지극히 사적으론 가깝지만 노애정 피디를 믿지는 못하신다. 덕분에 노피디님은 꽤 많을 걸 잃게 되셨네요”라며 팽팽히 맞섰다.


이렇게 애정의 상황은 갈수록 첩첩산중이었다. 심지어 ‘공필름’에서 “엄지필름은 망해서 제작능력 제로고. 노피디 경력으론 이런 거물급 작품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판권 계약서를 팔라고 제안했다. 이런 처참한 상황에 또 한 번 불타는 눈빛을 장착한 대오가 나타났다. 들어보지도 못한 영화사 말고, “여기 노애정 프로듀서랑 계약하겠다”는 사이다를 날리며, 애정의 손목을 붙잡고 그 자리에서 그녀를 데리고 나왔다.  


하지만 속시원한 대오의 행보에도 애정은 화가 치밀었다. 무엇보다 계약하겠다는 대오의 말에 안도한 자신의 모습이 비참했다. 그래서 “이것도 네 복수 중에 하나야”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하지만 대오는 “너 붙잡으려고 왔어. 내 작품 완성시킬 수 있는 단 한 사람 그게 너라면, 너한테 맡겨야지”라며 손을 내밀었다. 오래 전, ‘대선배’ 애정에게 ‘하극상’을 제대로 보여준 MT 날, “거절하는 거 아니면 잡아줘, 노애정”이라며 손을 내민 것처럼 말이다. 고민하던 애정은 마침내 대오의 손을 잡았고, 때마침 터진 분수는 이들의 계약 성사를 축하했다. 그리고 저 멀리에서 화기애애한 애정과 대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연우. 불타오르는 그 눈빛은 연하남의 반격을 예고하고 있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우리사랑’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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