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머니' 금나나, 이창훈에 "아이 앞 부부싸움 금물… 나도 '죽고싶다' 편지 쓴 적 있어" [어저께TV]

OSEN


[OSEN=김예솔 기자] 금나나가 딸의 예민함 때문에 고민인 이창훈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21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금나나가 전문가로 참여한 가운데 배우 이창훈이 초등학교 5학년인 딸 이효주양의 교육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딸 효주는 공부를 하다가 청소기 소리에도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딸은 급기야 자리에서 일어나 엄마에게 청소기를 꺼달라고 말했다.  


엄마는 "효주는 기본적으로 예민하다. 소리에 민감하다"라며 "유치원때도 적응하기 힘들어했다. 유치원을 시작할 때 6개월동안 매일 1시간씩 유치원 주위를 걸으며 함께 이야기를 했다. 아이도 힘들었겠지만 나도 굉장히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딸이 분리불안이 있었는데 고학년으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나아졌다"라고 말했다.  



딸은 문제집이 아닌 연습장에 문제를 풀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엄마는 "딸이 문제집이 더러워지는 게 싫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딸은 연습장에 정신없이 정리하며 문제를 풀었다. 딸은 "나는 그렇게 해도 안 틀리게 잘 할 수 있는데 왜 엄마가 간섭을 하는지 솔직히 짜증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전문가는 "요즘 서술형 문제 풀이가 늘어나고 있다. 문제를 푸는 과정을 보기 때문에 반드시 정리하는 비법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식사를 하며 엄마는 "효주가 너무 소머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딸은 "내가 그렇게 된 게 이유가 있다"라며 엄마, 아빠의 싸움을 언급했다. 엄마는 "딸이 엄마, 아빠가 언제 싸웠는지 다이어리에 써놓더라"라고 말했다.



딸은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게 싫었다"라고 말했다. 엄마는 "효주가 귀가 너무 예민하니까 효주가 공부할 때 일부러 청소기를 돌리기도 한다"라며 "어떤 상황이든 효주를 좀 트레이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효주가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있는데 밖에서 공사를 하는 상황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딸은 "학교에서는 그렇지 않다. 공사중이더라도 막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집에서는 조용하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어서 그렇다. 나는 어떤 상황이든 잘 할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엄마는 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보자 딸에 이어 이창훈 역시 눈물을 보였다.



이창훈은 "엄마가 많이 힘들어했다. 유치원을 옮길 때 엄마가 옆에서 볼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알아봤다"라고 말했다. 이런 엄마, 아빠의 노력 덕분에 딸은 전교 부회장을 할 정도로 훌륭한 딸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에 전문가는 "딸의 입장에선 몰래카메라라고 느낄 수 있다.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나나는 "내가 보기엔 딸은 소리에 예민한 것보다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는 것 같다"라며 "부모님들께 아이들 앞에선 절대 싸우지 말라고 한다. 나도 초등학생 때 엄마 아빠가 싸우는 걸보고 '나는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게 싫다. 나는 죽고 싶다'라고 편지를 써서 부모님께 드렸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공부가 머니'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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