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복수 성공' 담원, G2 꺾고 3년만에 LCK 결승행 선사(종합)

[OSEN=고용준 기자] 여러가지의 의미를 담은 승리였다. 먼저 LCK에 몇 차례 아픔을 줬던 G2에 대한 짜릿한 설욕에 성공했고, 지난 2017년 대회 이후 자리를 비웠던 결승의 한 자리를 되찾는 순간이었다. 담원이 유럽의 맹주 G2를 꺾고 LCK에 3년만에 결승행 티켓을 선사했다.  

담원은 24일 오후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0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G2와 4강전서 상체와 하체가 번갈아 활약하면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담원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롤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담원의 결승행으로 LCK 역시 3년만에 결승 진출팀을 배출하는데 성공했다.  

첫 판부터 담원이 기분 좋게 출발했다. 갱플랭크-헤카림-트위스티드 페이트-진-레오나로 조합을 꾸린 담원은 초반 퍼스트블러드를 내줬지만, 무차별적인 화력을 내세워 스노우볼을 화끈하게 굴려나갔다. 연속된 교전에서 킬을 쓸어담은 담원은 1세트를 28분만에 22-6으로 마무리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G2는 확실히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너구리' 장하권을 집중 공략하면서 2세트를 만회, 세트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그러나 담원이 한 번의 반전을 더 만들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바로 3세트였다. '고스트' 장용준이 초반부터 슈퍼플레이를 연달아 올리면서 담원에 주도권을 가져오게 만들었다.  

바다드래곤, 협곡의 전령, 바람드래곤을 차례대로 가져간 담원은 봇에서 계속 킬 포인트를 올리면서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15분까지 '미키엑스'는 무려 6데스를 허용하면서 G2의 3세트 패배 주범이 됐다.  

20분 '쇼메이커' 허수가 '캡스'를 요리하면서 분위기는 담원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24분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담원은 내셔남작을 연달아 챙기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바론 버프를 두른채 봇으로 밀고 들어간 담원은 남아있는 G2의 챔피언을 제압하면서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3세트를 힘없이 내준 G2는 4세트 완전히 무너졌다. '쇼메이커' '너구리' 핵심 선수들이 초반 킬 포인트를 올렸고, 3세트 영웅 '고스트' 장용준이 킬 쇼에 합세하면서 초반 승부를 결정지었다. 흔들리는 G2를 담원은 집요하게 공략했다. G2의 넥서스가 무너지기까지 필요한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