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필성의 팔은 거침 없이 돈다' SK의 좌익수 고민 [KS3]

스타뉴스 / 인천 박수진 기자

2018-11-08 05:55:26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좌익수로 나선 정의윤(왼쪽)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좌익수로 나선 정의윤(왼쪽)
수비 상황 득점권에서 좌전 안타가 나오면 두산 베어스 공필성 3루 주루 코치에 팔은 쉴새 없이 돌아가고, 어김없이 실점으로 연결된다. 바로 SK 와이번스의 이야기다. 승리를 거뒀음에도 SK 와이번스의 좌익수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SK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서 7-2로 승리했다. 1회말 나온 로맥의 선제 3점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경기를 잡았다.

이로써 잠실 원정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돌아온 SK는 3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날 SK는 홈런 3방과 선발 메릴 켈리의 7이닝 2실점(비자책)의 호투를 앞세워 경기를 품었다. 그럼에도 SK에 고민이 있다. 바로 좌익수 수비 문제다. 이날 두 차례나 득점권 상황에서 맞는 좌전 안타가 모두 적시타로 둔갑했다.

4-0으로 앞선 5회초 두산 선두 타자 양의지가 유격수 실책을 틈타 출루했다. 켈리는 후속 오재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다음 김재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좌익수 정의윤이 이 타구를 잡아 중계 플레이를 펼쳤지만 세이프 선언이 나왔다. 심지어 발이 그다지 빠르지 않은 양의지가 3루 부근에 멈칫했음에도 태그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공교롭게 다시 위기가 이어졌다. 정진호의 진루타로 김재호가 2루에 갔다. 또다시 2사 2루의 득점권 상황. 여기서 오재원이 때려낸 좌전 안타가 또다시 적시타가 됐다. 김재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홈으로 파고들었고, 정의윤의 송구가 홈으로 향했지만 아쉽게 부정확했다. 두 장면 모두 두산 3루 주루 공필성 코치가 적극적으로 주루를 독려해 이뤄졌다.

지난 5일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무사 2루 상황에서 양의지의 좌전 안타가 나오자 공필성 코치는 또다시 팔을 쉴새 없이 돌렸다. 당시 SK 좌익수는 김동엽이었다. 2루에 있던 김재환은 거침없이 홈으로 뛰어 득점을 만들어냈다. 심지어 커트맨의 송구 실책까지 나와 타자 주자 양의지는 2루까지 갔다.

이에 대해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선수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경기 종료 후 힐만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보기엔 쉬울 수 있으나, 사실 멀리서부터 홈 송구 성공률이 높진 않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외야수들이 홈 쪽으로 좋은 송구를 통해 어시스트 할 수 있는 성공률이 16~20%밖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국시리즈는 강팀끼리의 맞대결답게 1점 승부가 많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SK는 현재 상대 투수 매치업에 따라 정의윤, 김동엽을 번갈아서 기용하고 있다. 정의윤과 김동엽은 분명 공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주로 대수비로 출장하는 김재현은 수비는 뛰어나지만 공격력에 다소 아쉬움이 있다. 박빙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시리즈인 만큼 향후 SK의 좌익수에 대한 고민이 계속될 전망이다.

인천=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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