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은 "계약직 아나 안쓰럽지 않아" 일침에 설왕설래[스타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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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은 아나운서 / 사진=최부석 기자
손정은 아나운서 / 사진=최부석 기자


손정은 MBC 아나운서가 계약직 아나운서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과 관련해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얘들아, 어제 너희가 직장 내 금지법으로 MBC를 신고했다는 기사를 보고 밤새 고민하다 이 글을 쓴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우리들의 자리는, 너희의 얼굴로 채워져 갔다. 억울할 수도 있을 거다. 그저 방송을 하러 들어왔을 뿐인데, 들어오는 방송조차 하지 말아야 하는 거냐 할 수 있겠지. 너희들은 실제로 나에게 와서 미안한 마음을 표시하기도 했다. 나는 그런 너희가 안쓰럽고 또 기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손 아나운서는 "이제 어떻게든 MBC에 다시 들어와야겠다며 몸부림치는 너희의 모습이, 더 이상 안쓰럽게만 느껴지지는 않는구나"라고 말했다.

또 "안타깝게도 실제 파업이 이뤄졌을 당시 너희들은 '대체 인력' 역할을 수행했다. 그 자체를 비난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당시 너희와 같은 처지였던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본인의 신념을 이유로 제작 거부에 참여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초인적인 덕성이 있어야 그런 행동이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그렇게만 말하기에는 꽤나 많은 이들이 자신의 신념을 따랐고 그 작은 힘들이 모여 MBC는 바뀔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계약이 종료됐다 말하고, 너희는 갱신 기대권을 주장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1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가처분 상태이니만큼 회사에 출근하고, 급여를 지급해주며, 법의 판단을 기다려보자는 회사를 너희는 직장 괴롭힘 1호로 지목하고 언론플레이에 나섰더구나. 시대의 아픔이 있고, 각자의 입장이 있고, 행동에 대한 책임이 있을 터인데, 너희가 사인한 비정규직 계약서와 진정으로 약자의 터전에 선 자들에 대한 돌아봄은 사라지고, 너희의 '우리를 정규직화 시키라'는 목소리만 크고 높구나"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손 아나운서는 "너희의 고통을 직장 괴롭힘의 대명사로 만들기에는 실제 이 법이 보호해야 할 대상이 우리 사회에 차고 넘쳐 마음이 아플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보고 일각에서는 "공채도 아니고 비정규직이 떼를 쓰는 것 같아 보인다"
"계약 해지 됐으면 그만둬야지 법적 소송이라니" "선배로서 바른말 했네"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정규직 입장에서만 글을 쓴 것 같다" "우회적으로 후배를 매장 시키는 것 같다" "입에 힘이 실렸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이 손정은 아나운서의 글을 놓고 설왕설래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016~2017년 MBC에 입사한 계약직 아나운서 7명은 MBC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지난 16일 서울고용노동청에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에 따르면 복귀한 아나운서들은 기존 아나운서국 업무공간이 있는 9층이 아닌 12층에 마련된 별도의 사무실에 모여 있고 회사가 아무런 업무를 주지 않고 사내 전산망을 차단하는 등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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