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순 넘본다' 린드블럼, 올해 이토록 잘하는 이유가 뭘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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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위)과 첫째 딸 프레슬리(아래 오른쪽) 및 둘째 딸 팔머(아래 왼쪽). /사진=뉴시스
린드블럼(위)과 첫째 딸 프레슬리(아래 오른쪽) 및 둘째 딸 팔머(아래 왼쪽). /사진=뉴시스
20승을 거둔 린드블럼(32·두산)이 올해 이렇게 잘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린드블럼이 20승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린드블럼은 더스틴 니퍼트(38·전 KT)의 KBO 리그 역대 외국인 최다승 기록을 넘어 '불사조' 박철순의 베어스 역대 최다승(24승) 기록에 도전한다.


린드블럼은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108구)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20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린드블럼은 25경기 만에 20승을 달성, 니퍼트가 2016년 기록했던 KBO 리그 역대 최소 경기 20승 달성 타이 기록을 세웠다.

린드블럼은 지난 5월 22일 KT전(5⅓이닝 3실점)에서 패배를 당했는데, 이 패배가 올 시즌 유일한 패배였다. 이후 5월 28일 삼성전부터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채 13승을 추가하며 20승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에서 20승 투수가 나온 건 이번이 20번째다. 최근으로는 2017년 KIA의 양현종과 헥터가 나란히 20승을 올린 바 있다. 또 선발승으로만 20승을 따낸 건 11번째다.

두산(전신 OB 베어스 포함)에서는 1982년 박철순(24승),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 2016년 니퍼트(22승)에 이어 4번째로 베어스 출신 20승 투수가 됐다. 또 KBO 역대 외인 투수로는 리오스, 앤디 밴헤켄(전 히어로즈,2014년 20승), 니퍼트, 헥터에 이어 5번째로 20승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올 시즌 린드블럼이 나설 수 있는 경기는 5~6차례 정도. 이제 린드블럼은 역대 외인 최다승은 물론 박철순의 베어스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린드블럼(오른쪽). /사진=뉴시스
린드블럼(오른쪽). /사진=뉴시스


린드블럼은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그해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이어 2016년 10승 13패(ERA 5.28)를 올린 뒤 2017년 미국으로 갔다가 롯데로 복귀해 5승 3패(ERA 3.72)를 마크했다.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린드블럼은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로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그리고 올해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이토록 린드블럼이 잘하는 이유는 뭘까. 코치진은 그의 태도와 성품 그리고 꾸준한 자기 관리를 꼽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역시 경험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에이스답게 책임감도 있다. 그냥 행동하는 것 자체가 에이스답다. 야수들이 호수비를 하면 고마워할 줄 안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완급 조절을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갈 줄 안다. 그러다 승부처가 되면 가장 강한 공을 집어넣는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원형 두산 투수코치는 "워낙 제구가 좋은 선수다. 여름이 되면 체력이 떨어질 만도 한데, 체력이 시즌 초반과 똑같을 정도로 관리를 잘한다. 체력을 바탕으로 좋은 제구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2017년 국내 무대로 복귀한 뒤 커터를 장착했다. 롯데 시절보다 이 커터가 상대 타자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다. 린드블럼에게는 저희 코치진에서 따로 주문을 하지 않는다. 그 정도로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 팀들의 린드블럼을 향한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타 팀 감독들은 "구속이나 제구력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투수"라고 입을 모아 평한다. 린드블럼을 상대했던 한 선수는 "기본적으로 제구력이 좋았는데, 올 시즌 특히 제구력이 더욱 좋아진 것 같다. 상대하기가 참 까다롭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자신의 빼어난 제구력 비결에 대해 "집중력이라고 생각한다. 캐치볼을 할 때 한 구, 한 구 던질 때마다 생각을 하고 던진다"고 말하면서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14살 때부터 스카우터들이 늘 따라다녔다. 그들을 특별히 의식하는 건 없다"고 밝힌 뒤 남은 시즌에 대한 선전을 다짐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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