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화운 "'SKY캐슬'→'의사요한' 성장형 의사 보여줬죠"[한복인터뷰]

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2019-09-12 11:30:00

배우 권화운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배우 권화운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배우 권화운(30)이 보름달처럼 밝고 환한 미소로 2019년 추석 인사를 건넸다. 2015년 데뷔해 5년차가 된 배우 권화운에게 올해의 의미는 남다르다. 화제의 드라마 JTBC 'SKY 캐슬'과 SBS '의사요한'에 연달아 출연하며 배우로서 가장 주목 받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권화운은 2015년 영화 '연평해전'으로 데뷔, 드라마 '미녀의 탄생', '밤을 걷는 선비', '육룡이 나르샤', '여자의 비밀',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에 이어 'SKY 캐슬', '의사요한', 단편영화 '출국심사' 등에 출연했다.

올해 권화운은 '의사' 역을 주로 선보였는데, 'SKY 캐슬'에선 정형외과 전문의 이충선 역으로 정준호와 함께 화면에 잡힌일이 많았고 '의사요한'에선 마취통증의학과 레지턴트 4년차 허준 역으로 에피소드를 장식했다.

권화운은 '의사요한' 8회에서 허준이 환자에게 자신의 '수술 오류'를 고백하고 의사의 사명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형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여운을 줬다. 스타뉴스가 권화운을 만났다.

배우 권화운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배우 권화운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처음 한복 인터뷰를 해보는 소감이 어떤가.

▶스타뉴스 덕에 한복을 20년 만에 입게 됐다. (웃음) 인터뷰를 하는 것도 감회가 남다르다.

-고향이 어딘가. 추석 때 본가에 방문할 계획인가.

▶고향은 울산이다. 보통 명절 때마다 고향에 내려가기 때문에 이번에도 고향에 가서 휴식을 좀 취하려 한다.

-명절 준비를 할 때 집안에서의 역할은?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가족들이 모여 있으면 '토크 마술사' 역할을 했다. 어릴 땐 연날리기도 하고 팽이 돌리기도 하고, 보드게임을 많이 했다. 나이가 먹어가면서는 그런 놀이를 못했는데 이번 추석 때는 레트로 감성으로 레크리에이션을 만들려 한다.

-'의사요한'이 최고시청률 12.3%로 지난 7일 종영했다.

▶4월 말부터 촬영을 해서 4개월 만에 종영했다. 좋은 감독님, 스태프들, 작가님, 배우님들을 만났다. 지성 선배님과 조수원 감독님을 너무 존경했는데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어떤 역할이든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캐릭터도 좋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배려도 많은 좋은 현장이었다. 마치과 팀원 배우들도 서로 너무 좋아서 즐기면서 촬영했다. 이번 작품에선 즐기면서 연기하는 법을 배웠다.

배우 권화운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배우 권화운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드라마의 인기를 얼마만큼 체감했나.

▶실제 어떤 분이 '의사요한' 허준을 보고 의사의 꿈을 꿨다고 하시더라. 허준 에피소드 때 희망적인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나의 연기가 다른 이에게 영향을 줬다는 것에 감사했고 연기를 잘 해야겠다 생각했다. 중학교 때 꿈이 의사였는데 'SKY 캐슬' 때 맛보기를 하다가 이번에 본격적인 의사를 보여줬다. 감독님도 믿고 연기를 맡겨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했다.

-배우들끼리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표현했을 것 같다.

▶'의사요한'에선 팀이 같이 하는 신이 많았는데, 대본 이상의 것을 보여주기 위해 황희, 오현중과 미리 만나거나 카톡 메시지로 아이디어를 내고 합을 맞춰보면서 어떻게 좀 더 재미있게 할지 고민했다. 감독님께서도 그 모습을 잘 살려주셨다.

-'SKY 캐슬'에 이어 의사 역할을 맡았다.

▶'SKY 캐슬' 때도 사고를 내는 의사로 출연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다만 'SKY 캐슬'은 의학드라마가 주제는 아니었는데 '의사요한'에서 의사의 느낌이 확장됐다. 'SKY 캐슬'을 하면서는 선배님들과 연기하면서 유연함에 대해 많이 배웠고, '의사요한'에서는 그 유연성을 활용하며 좀 더 즐겼다. 두 드라마 모두 기대를 했는데 그 이상으로 고퀄리티의 드라마가 나왔다.

-'의사요한' 촬영 현장은 의학드라마로써 무엇이 달랐을까.

▶'의사요한'이 의학드라마이다 보니 의료신 하나하나 실제 병원에서 하는 것처럼 자문을 받고 촬영했다. 한 신을 8시간찍은 적도 있을 만큼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지성 선배님의 팬이었지만 후배들의 연기도 알려주시고 신경써주시는 모습을 보고 또 한 번 감탄했다.

배우 권화운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배우 권화운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주연 배우로 지성, 이세영을 만난 소감은?

▶지성 선배님은 너무 스윗하시고 그릇이 굉장히 크시고 연기 열정과 디테일이 있었다. 이보영 선배님이 현장에 오신 적이 있는데 지성 선배님의 스윗함을 나도 배웠다. 사적인 모습의 선배님과 공적인 모습의 선배님을 보면서 너무 멋있다고 느꼈다. 나중에 꼭 선배님과 또 연기하고 싶다. 세영이는 아역출신이어서인지 분위기 메이커고 웃음도 많고 현장 분위기를 밝혀주는 천사 같은 여배우였다.

-캐릭터 준비 과정에서 남다른 학습을 했다고.

▶이화여대 병원에서 직접 교육도 받았고, 나름대로 성모병원에 가서 의사들의 모습을 관찰했다. 출퇴근 식으로 가서 병원 식당도 가보고 의사들의 걸음걸이도 보며 관찰을 많이 했다. 의사라고 진지하기만 한 게 아니고 일상생활에선 우리들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걸 알았다.

-8회에서 환자에 사과하는 허준의 모습으로 권화운의 열연이 돋보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긴 시간 촬영을 했는데 세트장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지칠법도 한데 서로 힘을 북돋으면서 만든 신이었다. 그 때 배우들끼리 서로 많이 마주치면서 서로 돈독해진 것 같다. 나에대한 연기만이 아니라 이번 현장에선 동료의 연기를 살리느라 조력하는 법도 배웠다. '환지통'이란 용어도 처음 알았고, 환자에 대한 조사도 많이 하면서 실제 그들의 아픔을 많이 알게 됐다. 의사로서의 마음도 이해하게 됐다. 같이 연기한 천인서 배우도 너무 연기를 잘 해주셔서 나도 눈물을 흘리며 집중할 수 있었다.

-마취통증의학과에서 허준과 이유준(황희 분)의 브로맨스 케미도 인상 깊다.

▶황희 형이랑 브로맨스가 있었는데 굉장히 연기를 잘하고 센스가 있는 분이다. 분위기 메이커이고 동료들도 많이 챙겨준다. 같은 신인으로 만났기 때문에 나중에 같이 성장해서 꼭 또 한 번 연기를 하고 싶다.

배우 권화운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배우 권화운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데뷔 5년차 배우가 됐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가.

▶주목 받기보다 본질을 하고 싶고 묵묵히 성장하고 싶다.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권화운을 잘 보여주고 싶다.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원래 요리를 하려고 했는데 군대 휴가를 나왔을 때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알았던 형들의 조언을 듣고 배우에 관심이 생겼다. 알고 지내던 변요한 형의 권유로 독립영화를 시작했고 이후에 드라마를 했다. 좋은 작품을 보면서 흉내를 많이 냈고 좋은 배우들에게 배웠다. 울산에서 무작정 올라와서 프로필을 매일 100개씩 돌리며 맨땅에 헤딩을 했다. 'SKY 캐슬' 때 변요한, 이동희, 수호, 윤시윤 형에게 많은 응원을 받았고, 지금은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

-연기 이외에 권화운의 관심사는?

▶평소 산책과 축구를 좋아하고 소믈리에, 바리스타 자격증 공부를 했다. '의사요한'이 끝나고 자격증을 따려고 한다. 또 조깅 멤버를 만들고 싶고 LP 수집을 하고 싶다. 영화 '본 투 비 블루'를 보고 챗 베이커 트럼펫 연주가를 알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명반을 찾는 아날로그적인 취미가 생겼다. 음악을 들으면서 감성이 생겨서 연기에 도움이 됐다. 공연도 좋아하는데 연극 '김종욱 찾기'를 좋아해서 꼭 출연해보고 싶다. 폴킴, 브라운아이드소울도 좋아해서 두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것도 소원이다. 연기로는 로맨스도 보여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스타뉴스 독자들에게 추석 인사를 해 달라.

▶한가위와 함께 가을날이 다가오고 있다. 얼마 안 남았지만 선선한 가을 날씨처럼 기분 좋게 가족, 친척들과 연휴를 보내시기 바란다. 저도 좋은 연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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