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김광현 '전율'의 투수전... 승패 떠나 '찬란'했다 [★현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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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선발 김광현(좌)과 키움 히어로즈 선발 제이크 브리검. /사진=SK,뉴스1
SK 와이번스 선발 김광현(좌)과 키움 히어로즈 선발 제이크 브리검. /사진=SK,뉴스1
SK 와이번스 '토종 에이스' 김광현(31)과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1)이 눈부신 투수전을 펼쳤다. 1년 전 같은 무대에서 나란히 부진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달랐다.

SK와 키움이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격돌했다. 나란히 선발로 김광현과 브리검을 냈다. 최상의 카드를 투입했다. 그리고 나란히 호투하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나란히 승패 없이 물러나 '무승부'였다.


김광현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통산 43탈삼진이 됐고, 신기록을 썼다. 김상엽이 가지고 있던 39개를 넘어섰다. 이제 탈삼진을 뽑으면 뽑는 대로 신기록이다.

13일을 쉬고 나왔기에 힘은 충분했다.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뿌렸고, 슬라이더 역시 최고 142km까지 나왔다. 날카로움도 확실했다. 각각 4개씩 던진 커브와 투심도 허를 찌르기 충분했다.

브리검 역시 좋았다.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을 작성했다. 투구수는 91개. 정규시즌에서 SK전 1승 2패, 평균자책점 4.58로 부진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최고 149km의 포심에 148km의 투심을 뿌렸고, 커브(12개)-슬라이더(13개)-체인지업(17개)를 더하며 SK 타선을 제압했다. 150km에 육박하는 속구에 다양한 변화구까지. 브리검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SK 타자들은 단 한 명도 2루를 밟지 못했다.

김광현이나 브리검 모두 퀄리티스타트(QS)를 만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임무인 5이닝 소화에 성공했고, 실점은 아예 둘 다 없었다. 쏟아부어야 하는 가을야구임을 감안하면,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이날 경기는 1년 만에 '리턴 매치'였다. 2018년 플레이오프에서도 SK와 키움이 붙었다. 작년 10월 27일 1차전이 열렸고, 그때도 김광현과 브리검의 승부였다.

당시에는 김광현도, 브리검도 웃지 못했다. 김광현이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5실점이었고, 브리검이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352일이 흘렀고, 같은 시리즈,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투수들이 마운드에 섰다. 이날 키움 타선은 김광현을 감당하지 못했고, SK 방망이도 브리검을 대적할 수 없었다. 김광현-브리검이 1년 만에 완벽하게 다른 결과를 냈다. '전율'이 흐르는 투수전이었다.

인천=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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