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성폭행 혐의 피소..강용석 "결혼과 상관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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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왼쪽부터)가 9일 오전 서초구 서울지방법원 민원실에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답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강민석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왼쪽부터)가 9일 오전 서초구 서울지방법원 민원실에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답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강민석 기자


강용석 변호사가 가수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A씨를 대리해서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향후 김건모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는 9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용석 변호사는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 피해자 법률대리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이날 강용석 변호사는 앞서 예고한 대로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검찰 출석 직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건모가 지난 2016년 8월께 오전 1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유흥주점에서 접대부 8명과 함께 술을 마셨고, 이 중 A씨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을 방에서 나가게 했다. 이후 김건모가 피해자를 남자화장실로 데려가 원치 않는 성행위를 요구했고, 이후 강간까지 이어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강용석 변호사는 "피해자가 룸살롱의 접대부였다고 하더라도 룸살롱에서 처음 만난 피해자가 계속 거부하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로 성행위를 한 것은 강간죄가 성립한다 할 것"이라며 "김건모는 강간 후 피해자에게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므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는 증거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피해 여성에게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한 것도 없고 사과도 없고, (혐의를) 인정한 것도 없다"며 "피해자는 고통에 시달리며 지내왔는데 이번 사건에서도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김건모의 (성폭행) 사실 인정과 솔직한 사과다. 이 내용에 대해 김건모 소속사에게도 이를 전달했지만 그 쪽에서는 오히려 '고소를 할테면 해봐라'라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이어 "김건모가 잘 알 텐데 이러한 (사실무근) 반응을 보여서 뜻밖이었다"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내용을 알렸고 이 사건은 결혼과도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용석 변호사는 "고소장 제출에 앞서 김건모 측과의 사전 접촉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고소장 제출에 앞서 소속사 측에서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연락이 와서 만난 사실은 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김세의 전 MBC 기자는 "피해자가 이러한 황당하고도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어서 이를 잊어보려고 했으나 최근 김건모가 TV를 통해 계속 나오고 있고 특히 성폭행을 당했던 시점에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와 유사한 옷을 계속 입고 TV에 나왔다는 점에 더욱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피해자 입장에서 봤을 때 본인을 성폭행했던 사람이 TV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는 걸 버틸 수가 없어서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서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가 과거 서울 논현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피해 여성 A씨를 상대로 원하지 않는 성행위를 강요한 뒤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9일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건모 측은 입장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후 김건모는 지난 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2홀에서 25주년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슬기롭게 해결하겠다"라고 입장을 짧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김건모는 지난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편집 없이 등장, 오는 5월 결혼을 앞두고 혼인신고를 마친 배우자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을 상대로 장미꽃 3000송이를 건네며 프러포즈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김건모의 진심 어린 사과"라며 김건모의 활동 강행을 비판했다.

피해자가 김건모를 상대로 성폭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게 되면서 향후 이번 사건의 향방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도 주목된다. 김건모 측은 9일 이번 사건과 관련,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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