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 염경엽 반성, “김광현 시범경기 등판, 내가 잘못 생각했다”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K 에이스 김광현(31)은 유독 KT에 약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23일 인천에서 가진 2019년 첫 등판에서도 그랬다. 6회 위기를 막으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기는 했지만 6이닝 4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에 실패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전날 김광현의 투구 내용에 대해 “제일 안 좋았다”고 단언했다. 결과보다는 내용이 그랬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6회) 에이스답게 버텨줬고, 포크볼도 괜찮았다”면서도 “KT라는 게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김광현다운 피칭이 아니었다. 김광현이 아닌 다른 사람이 붙고 있더라. 다음부터는 맞더라도 김광현처럼 붙으라고 주문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광현은 어느 팀과 정면승부해도 충분히 통할 구위를 가졌다. 하지만 KT에 대한 조심스러움 때문인지 전날에는 그런 호쾌한 투구가 나오지 않았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한편으로는 자신을 탓했다. 염 감독은 “차라리 시범경기 때 넣었어야 했는데, 내가 단순하게 생각했다”고 반성했다. SK는 지난 17일 KT와 시범경기에 김광현을 일부러 등판시키지 않았다. 개막전에 붙을 상대인데 굳이 전력을 노출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선택이었다. 실제 상대인 KT도 개막전 선발인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지 않고 숨겼다.

하지만 염 감독은 “시범경기 때 잘 던져 자신감이 붙은 상태에서 나올 수도 있었다. 징크스가 있지만 잘 던지면 그것이 ‘풀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상대에 주는 이미지도 있다”면서 “내가 하나만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러나 앞으로 전략적으로 숨기는 일은 없다. 염 감독은 “다시 KT를 만나도 당연히 낸다”고 말하면서 “다음에는 김광현답게 이겨낼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가진 게 있다”고 자신했다. 4-4로 맞선 6회 1사 만루를 탈삼진 두 개로 넘긴 것은 분명 자신감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어쨌든 김광현은 그 위기를 막고 패전을 면했고, 팀은 7회 역전에 이를 수 있었다.

SK는 24일 수원 KT전에 약간 다른 타순을 가지고 나온다. 김강민(중견수)-한동민(우익수)-최정(3루수)-로맥(1루수)-이재원(포수)-정의윤(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성현(유격수)-노수광(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노수광이 9번으로 이동한 것이 특징이다. 염 감독은 데이터가 약하다면서, 어차피 한바퀴가 돌면 노수광이 1번, 김강민이 2번으로 나서는 형태도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좌완 금민철에 맞서 우타자들이 전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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