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 이후 가장 싱겁다?… 류현진의 사이영 레이스 독주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류현진(32·LA 다저스)이 압도적인 격차로 달려 나가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2001년 랜디 존슨 이후 가장 싱거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판도가 나올 수도 있다.


올 시즌 9승1패 평균자책점 1.26이라는 메이저리그 ‘역대급’ 성적을 내고 있는 류현진은 빌 제임스가 고안한 사이영상 예측 모델에서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18일(한국시간) 현재 류현진은 110.8점을 얻어 내셔널리그 부동의 선두다. 한 달 이상 1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2위권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는 추세다.

내셔널리그 2위는 팀 동료 켄리 잰슨으로 81.5점이다. 30점 이상이 벌어졌는데 이는 올 시즌 들어 가장 큰 차이다. 3위이자 선발 2위인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는 81.1점으로 이보다 못하다. 잭 데이비스(밀워키·77.4점), 워커 뷸러(LA 다저스·76.7점)는 류현진이 내려오지 않는 이상 자력으로 따라잡기가 어렵다.

빌 제임스 모델은 지구 1위 팀 소속 선수에게 12점의 가산점을 준다. 설사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하지 못한다고 쳐도 류현진은 98.8점이다. 가산점 없이 계산했을 때 2위인 잭 그레인키(애리조나·75.9점)보다도 20점 이상 앞선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1위인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올 시즌 승운(5승)이 따르지 않는데다 평균자책점(2.81)도 류현진보다 훨씬 높다. 사이영상 최근 투표 경향이 승리와 이닝에서 WAR 등 세이버 스탯으로 옮겨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클래식 스탯에서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이상 류현진을 추월하기 어렵다.

보통 어떤 타이틀은 경쟁자가 있기 마련이다. 최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도 그랬다. 빌 제임스 모델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에는 슈어저(180.6점)와 2위 애런 놀라(필라델피아·170.6점)의 차이가 10점 안팎이었다.

최종 점수가 20점 이상 벌어진 가장 근래의 사례는 2014년이었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225.1점을 얻어 2위 조니 쿠에토(신시내티·198.5점)를 큰 차이로 제쳤다.

2002년 이후 30점 이상 차이가 난 적은 딱 한 번 있었다. 2002년이다. 당시 사이영상 수상자인 랜디 존슨(당시 애리조나)은 255.3점으로 빌 제임스 모델 1위를 차지했다. 2위 커트 실링(애리조나)은 214.4점이었다. 40점 이상이 차이가 났다. 그 뒤로는 16년 동안 이렇게 격차가 크게 벌어진 적이 없었다.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베스트
  • 1'마마무 소속사' RBW, 이 시국에 왜? '하나의 중국' 지지글→사과
  • 2한국판 '종이의 집', 유지태→전종서 캐스팅 확정
  • 3'SON 인종 차별' 아스날 팬 해설자, 자살 추정으로 세상 떠나
  • 419년 전 성폭행범 DNA로 잡아냈는데…고작 '징역 3년' 왜?
  • 5청학동 서당, 학생이 흉기 들고 협박해도…"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
  • 6절친 후배개그맨 손헌수, "수홍이 형은 30년간 노예로 살았다"
  • 7KBO 미디어데이, 29일 사전 녹화 예정... 4월 2일 방영
  • 8발렌시아 동료 "이강인 비롯한 공격진, 힘든 시기 겪는 중"
  • 9'하이파이브' 안 받아준 케인...SNS로 "미안해" 사과
  • 10손흥민에게 XX 욕한 감스트 "직접 사과했다"…손흥민 반응은?
  • 11 "후배가 인사 안 해" 충남 예산 고교 축구부 폭행…경찰 수사  
  • 12찬열, 오늘(29일) 비공개 軍 입대…엑소 멤버 중 다섯 번째
  • 13심은우, 학폭 인정하고 사과 "미성숙한 언행, 피해자에 미안"
  • 14박중훈, 음주운전으로 경찰 입건…소속사 측 "깊이 반성 중"
  • 15쟈핑코리아 "'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 집필 계약 전면 재검토"
  • 16LG-두산 전격 트레이드, 양석환-남호↔함덕주-채지선 맞교환
  • 17‘199일 만의 좌익수 출장’ 추신수, “ML 시즌 준비 과정에 가까워지고 있다”
  • 18인천 SSG 랜더스필드… 문학구장은 '쓱' 변신중
  • 19이적 통보받은 선수 아버지가 전 소속 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 20박나래→양준일..선넘은 성희롱? 적정선은 어디
  • 21복통 참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 대장까지 괴사해 일부 절제
  • 224차 지원금 국회 통과…29일부터 재난지원금 풀린다
  • 23선 넘은 박나래, 아동 완구 리뷰에 음란 묘사 '경악'
  • 24'숙명의 한일전' 80번째 킥오프, 최다골은 차범근...역대 한일전 진기록
  • 25로제, 美 빌보드 글로벌 차트 1위…K팝 솔로 최초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