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구단 제안 받아라” 기울어진 FA, 저연차 불만 커진다

스포티비뉴스 / 김태우 기자

2019-01-13 04:14:32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KBO 이사회의 프리에이전트(FA) 제도 개편안을 단칼에 잘랐다. 여러 부분에서 생각이 조금 달랐다. 결정적으로 FA 80억 원 상한제를 받을 수 없었다.

구단은 FA 취득기간 단축, 등급제 실시를 제안했다. 여기에 현행 2700만 원인 최저 연봉을 상향 조정할 뜻도 내비쳤다. 부상자 명단 제도도 수용하겠다고 했다. 나름대로 솔깃한 당근이었다. 대신 FA 상한제를 관철시키고자 했다. FA 계약 총액, 특히 계약금이 급등하면서 구단 운영에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당시 한 구단 단장은 “구단이 내놓을 수 있는 최대의, 최종적 제안”이라고 했다.

선수협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특히 상한제는 기본적인 시장경제 논리와 맞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였다. 시행된다고 해도 위법 여지가 있었다. 결의의 정당성도 확보했다고 했다. 당시 선수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고, 과반 이상이 반대해 부결했다는 것이다. 다만 당시부터 불만은 솔솔 나오고 있었다. 특히 저연차 선수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여론 수렴 과정이 있기는 했다. 특별한 외압이 있었다는 정황도 없다. 그러나 저연차선수들의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졌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나온다. 한 6년차 선수는 “부결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고개를 갸웃거린 동료들이 많았다”고 했다. 나름대로 억대 연봉을 받는 한 선수 또한 “FA 자격 취득을 얼마 남기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불만이 상당했다”고 털어놨다.

선수들도 인위적인 상한제에 대한 거부감은 있다. 그러나 온도차 또한 분명하다. 어차피 총액 80억 원을 받을 수 있는 선수는 극소수다. 대다수가 FA 자격 신청도 하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는다. 그럴 바에는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차라리 구단안을 받는 게 대다수 선수들의 처우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양의지(NC·4년 총액 125억 원)와 같은 선수들은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그러나 FA 자격을 취한 15명 중 11명이 아직도 도장을 찍지 못했다. 상당수가 보상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구단의 등급제 제안이 아주 전향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내용을 살피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문턱이 낮을 가능성이 컸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선수들은 “계속 논의해 FA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대로 가면 FA 제도는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다. 극소수의 선수들만 혜택을 본다. 실제 1~2년 내 자격 취득을 앞둔 선수들은 올해의 한파를 눈여겨보고 있다. “자격 포기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구단들은 당시 제안이 “최종안”이라고 못 박았다. 선수들 대다수는 상한제 없이 FA 제도를 바꿔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본다. 생각의 차이가 여전히 크다. 그러려면 선수협이 협상력을 가지고 구단과 마주앉아야 한다. 다만 선수협이 리더십 공백 속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지난해에도 FA 제도를 놓고 꾸준한 논의가 있었으나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오히려 구단이었다. 선수협은 “논의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판을 엎을 수 있는 논리로 무장하지는 못했다. FA 제도가 이대로 유지되면 유리한 쪽은 구단이다. 올해 증명했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생각부터 한곳에 모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다. 선수협 총회 성사 여부가 주목받는 하나의 이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토리카드
74년간 업그레이드 해 온 슈퍼히어로 <배트맨>의 변천사
세상에 없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준비 되셨나요?
키우던 반려동물 덕분에 인기예술가가 된 전업주부
집에 굴러다니는 택배용 박스의 변신!
입꼬리가 특히 더 매력적인 아이돌은?
우리에게도 아름다움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의사들이 말리는 맛있는 음식들
도대체 언제 생겼을까? 쉽게 드는 멍의 원인은?
생각해보니 이상하네! 기차에 안전벨트가 없는 이유
쓰기엔 너무 작고 버리기엔 아까운 비누 활용법
얼굴성대모사의 달인, 그의 놀라운 역사
뇌 노화가 곧 내 노화.. 생활 속 작은 습관으로 예방하자!
게으른 사람이 자주 걸리는 병
생각보다 소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BEST5
10분만에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법
아침마다 몸이 붓는 이유는?
게임 덕후 아내를 위한 남편의 선물
잠자기 전에 스마트폰 보면 안되는 이유?
최근 내한한 할리우드 스타의 드레스 소화력.jpg
이 히어로들은 뭔가 특별하다.
얼음에 둘러쌓인 하룻밤, 어떨까?
당신이 잘못된 연애를 하고 있다는 4가지 증거
피부가 좋은 사람일수록 티슈를 잘 활용한다고?
잘 몰랐던 채소와 과일의 하루 권장량
사용기한이 있는 의외의 물건들 TOP 6
남은 음식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
아이돌 팬계의 무기(?)라는 응원봉 모음!
경매에 나온 노벨상 메달, 얼마에 팔렸을까?
착한 프리즌 브레이크? 간수의 생명을 구한 죄수들
2초안에 결정되는 첫인상!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을까?
인기콘텐츠
40대 女 -22kg 속성 다이어트!
40대女 주름 사라져! 최근 방송에도 나온 '이것'
금주 로또1등 예상번호 "1,26,29,..."

핫포토
실시간 베스트
  • 1음식으로 만든 지도
  • 2내년부터 해외 활동이 불가한 남자 아이돌
  • 3한국 과자를 처음 먹어 본 햄식이 형의 반응은?!!
  • 4죽음의 동물원
  • 5훈풍탄 남·북·미...'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이뤄질까
  • 6전국 시내버스 무료 와이파이 이용 어떻게 하나요?
  • 7취뽀에 성공한 댕댕이들
  • 8가장 놀라운 10가지 발견들
  • 9美매체 "류현진, 올스타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왜?
  • 10"미모가 진리" 설리, 인형 같은 드레스 자태
  • 11나잇살 찌는 이유
  • 12캐나다인의 눈으로 바라본 1970년대 도쿄
  • 13마약전담 변호사 밝힌 비아이 처벌 수위.."구입 시도만으론 어렵다"
  • 14어반자카파, '서울 밤' 음원차트 1위 석권..음원강자 저력 증명
  • 15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김오수·봉욱·윤석열·이금로 선정(종합)
  • 16'어린이집 흉기 난동' 금전문제로 애먼 곳에 화풀이
  • 17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정원
  • 18아빠가 만들어준 판타지 세상
  • 19비아이 메시지 상대?→강제 등판→한서희 "내가 공익제보자"
  • 20‘지구인 라이브’ 이상민 “전 재산을 고양이에게” 충격 상속 고백
  • 21정시 늘리고 모집군 바꾸고…2022 대입 대변화 예고
  • 22'신생아 낙상 사고 은폐' 분당 차병원 의사들 "혐의 모두 부인"
  • 23물 좋다고 소문난 국내 바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