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하비, 2세대보다 부분변경 택한 이유는

오토타임즈

 -우려 했던 단종 철회하고 부분변경으로 재탄생
 -백화점식 제품 구성으로 그룹 전체 매출에 기여

 

 기아자동차 신형 모하비가 출시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부분변경을 단행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아차의 선택이라는 의견 뒤에는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 숨어 있는 것으로 파악된 것. 

 5일 기아차에 따르면 모하비는 2008년 처음 세상에 나왔다. 플래그십 라인업이자 풀사이즈 대형 SUV로 관심을 모았지만 해를 거듭해도 신형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1세대 출시 후 연식 변경 위주로 개선을 거듭하며 8년 만인 2016년이  돼서야 첫 번째 부분변경을 단행했다. 그리고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3년 만에 두 번째 부분변경 차다.  

 출시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세대 변경을 못 하는 이유는 빠르게 변한 세그먼트 수요와 연관이 있다. 급격히 몸집을 부풀린 소형과 중형 SUV 시장에 대응하다 보니 대형 SUV 개발은 관심에서 멀어졌고 그 결과 일부 마니아들만 선호하는 차가 됐다. 심지어 회사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모하비를 두고 단종까지 고려할 정도로 고심을 거듭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불을 지핀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대형 SUV의 수요를 다시 불러 일으킨 만큼 기아차 역시 모하비의 부활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를 위해 발 빠른 대응책으로 부분변경 모하비를 내놓은 셈이다. 물론 오랜 시간 동안 세대 변경을 하지 않은 만큼 신형은 완전변경 수준의 디자인 변화와 상품성 개선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이 같은 기아차 대형 SUV의 상품 전략 뒤에는 현대기아차그룹 차원의 큰 그림이 담겨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팰리세이드를 통해 대형 SUV 수요가 적지 않다는 걸 확인한 뒤 7인승 모하비, 7~8인승의 팰리세이드, 9인승의 카니발을 촘촘하게 배치해 다인승 RV 수요를 모두 흡수하는 '백화점식 제품 구성'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한 마디로 모하비 출시로 팰리세이드와 판매 간섭이 일어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룹 전체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는 셈이다.  

 기아차 입장에서도 이 전략이 크게 위험하거나 불편하지 않다. 기아차 주력 RV 차종이 아닐뿐더러 만약 신형 모하비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북미에서 성공을 입증받은 텔루라이드가 대기하고 있어서다. 결국 선택지를 넓히는 역할에 초점을 맞춰 많은 개발비를 들이는 대신 예전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가지고 눈에 띄는 변화로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모하비는 9월 초 출시를 목표로 8월 중 사전 계약과 함께 중순부터 본격적인 양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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