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광진을 출마 결심설에 “당이 판단 할 몫”

동방성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자신의 총선 출마 지역구로 서울 광진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어느 곳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떤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그건 당에서 판단해주셔야 될 몫”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고양병),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고양정) 등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고양 출마가 예상돼 왔다.

고양 외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불출마하는 서울 광진을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서울 서초, 경기 의정부 등 다양한 곳에서 거론되고 있다. 광진을의 경우 고 대변인이 중학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진을은 자유한국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서울 동작을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고 전 대변인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출마 결심 과정을 서술하면서 광진구로 향하는 721번 버스를 언급하면서, ‘고 전 대변인이 광진 출마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는 “721번 버스에 복선이 깔렸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 저희 집 앞에서 청와대 인근까지 가는 버스가 그것”이라며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마땅히 드릴 말이 없다. 당에게 많은 것을 맡겨놓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고 전 대변인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너무나 많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고 전 대변인은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 다 당선이 보장돼 있지 않다”며 “국정운영이란 걸 함께 해나가면서 아까 국회와의 어려운 상황들, 입법에서 모든 정책들이 걸리는 상황들에 대한 간절함 괴로움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 나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전임자’였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 전 대변인은 ‘부동산 문제로 그만둔 김의겸 전 대변인의 출마 문제를 두고 당내에서 고민이 많은 것 같다’는 질문에 “당에서 정확한 데이터와 본인의 해명들을 종합해서 판단할텐데 그것이 국민들의 요구 사항, 본인의 요구사항, 객관적 수치 이런 것들이 잘 맞아떨어질 때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자가 ‘김 전 대변인의 차익 기부가 하나의 해결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어쨌든 본인 자산의 상당수를 내어놓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해결 근거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그것으로 받아들여질지 여부는 저도 지켜보고 싶다”고 답했다.

고민정 대변인이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직 인사말을 마친 후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고 대변인은 4·15총선 공직 사퇴시한을 하루 앞두고 사직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봉철 기자 niceb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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