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신천지 교회 '신도만 9000명'

동방성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가 9000명에 달하며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슈퍼전파자인 31번 확진자는 이달 9일과 16일 대구 남구 소재 교회(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에 방문했다. 슈퍼전파자는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한 감염병 환자를 칭한다. 증상이 있었음에도 약 두시간 씩 해당 교회에 머물렀다. 문제는 이 교회 신도들이 9000명가량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도 다수라는 것이다. 지난 16일에도 31번 환자와 예배를 올린 신도가 460명이나 된다.


이날 확진자로 밝혀진 20명 중 14명은 31번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머물던 신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회 확진자 가운데 9명은 31번 환자 확진 후 자발적으로 응급실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31번이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 직원이다.

보건당국은 해당 교회 전체에 대한 진단검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환자가 방문한 교회에서 '슈퍼전파' 사건이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교회 전체에 대한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교회를 주시하며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총 51명이다. 이 중에서 이날까지 16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나온 종교시설 폐쇄 모습. [연합뉴스]




 

류혜경 기자 rew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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