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사 진단] 이란산 원유수입 전면 봉쇄, 국제유가 급등 어디까지?

글로벌이코노믹

이란산 원유수입 차단으로 국제유가는 멀마나 오를까.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 김대호 소장의 진단이다.



[김박사 진단] 국제유가 급등 어디까지?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의 주종 원유인 WTI는 이 시각 현재 배럴당 65.70달러를 지나고 있다.

전일대비 1.70달러, 비율로는 2.66% 오른 수준이다.

WTI Crude Oil (Nymex) USD/bbl. 65.70 +1.70 +2.66% Jun 2019 2:29 PM

국제유가 시간대별 시세
Energy INDEX UNITS PRICE CHANGE %CHANGE CONTRACT TIME (EDT)
CL1:COM WTI Crude Oil (Nymex) USD/bbl. 65.70 +1.70 +2.66% Jun 2019 2:29 PM
CO1:COM Brent Crude (ICE) USD/bbl. 74.04 +2.07 +2.88% Jun 2019 5:59 PM
XB1:COM RBOB Gasoline (Nymex) USd/gal. 213.43 +0.45 +0.21% May 2019 6:53 PM
NG1:COM Natural Gas (Nymex) USD/MMBtu 2.53 +0.00 +0.12% May 2019 6:59 PM
HO1:COM Heating Oil (Nymex) USd/gal. 210.85 +0.45 +0.21% May 2019 6:53 PM

국제유가가 이처럼 요동치는 데에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차단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한국시간 23일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의 한시적 예외를 더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는 예외없이 세컨더리 보이콧 즉 제3자 제재 형식으로 미국의 보복을 받게 된다.

이란이 수출하고 있는 원유의 양은 하루평균 약 100만 배럴로 추정된다.

하루 100만 배럴이 공급 리스트에서 사라지면 국제 유가는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란의 시장 점유율은 한때 10%까지 올라갔다.

단순계산으로 국제유가에 2~3% 상승압력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심리이다. 이란산 수입중단으로 원유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쪽에 베팅을 하는 세력이 늘어날 경우 국제유가 상승폭은 예상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미국과 사우디이다.

셰일오일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한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좌장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얼마나 '이란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향후 유가를 결정할 변수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이란원유에 대한 현재 우리의 전면적 제재에서 비롯되는 (원유공급량) 격차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이 그 이상으로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산 공급이 줄어드는 만큼 다른 산유국들이 나서 원유 생산을 늘리라는 뜻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화답하듯 "원유시장의 안정을 추구한다는 기존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원유시장 안정'을 강조했다.

국제유가는 이미 올 들어 40%가량 올랐다.

여기서 더 오른다면 세계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산유국 베네수엘라와 리비아의 정정 불안도 원유 공급을 제한할 수 있는 위협요인이다.

앞으로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산유국에 대한 영향력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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