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소말리아에서 돌아온 ‘최영함’ 정박 도중 사고... 총 5명 사상 발생

글로벌이코노믹

홋줄 이미지.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2018년 3월 13일 '최영함'이 가족의 환송을 받으며 출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말리아 해역에서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이 정박 도중에 홋줄이 터지는 사고로 병사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24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기지사령부에서 청해부대 28진 4400t급 최영함의 입항 환영식 중 군함을 육지에 고정시키는 홋줄(선박을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홋줄이 장력(당기는 힘)을 견디지 못해 터져 사고가 발생했다. 해군은 배를 정박시키기 위해 부두와 배를 연결하는 홋줄이 풀리면서 주위에 있던 병사들이 줄에 맞아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병장 1명은 얼굴을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중에 숨졌으며 나머지 4명은 팔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이다.

사고 발생시 최영함 옆에서는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해부대 28진 장병들을 축하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최영함을 육지에 고정하는 홋줄이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말하며 "사고 당시 현장에는 축하 행사에 참석한 가족들이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면서 "다친 장병 4명 중 1명은 퇴원해 복귀했으며, 숨진 장병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별도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군 함정이 정박할 때 홋줄이 묶인 상태에서 윈드라스가 가동돼 함정이 뒤로 밀리며 장력이 과도하게 걸려 홋줄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청해부대 28진 최영함은 지난해 11월 출항했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6개월 동안 선박호송과 해적퇴치 임무 등을 수행을 했으며 인도양에서 선박 596척의 안전한 항해를 지원했다.

올해 2월27일에는 예멘 서남방 해상에서 운항 연료 부족으로 표류 중이던 미국·벨기에 국적 요트에 연료를 공급해 지원했고, 4월21일에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아드리아호)에 접근하는 해적 의심 선박 대응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또 다국적 해군 간 연합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연합해군사령부(CTF-151)가 주관하는 해적 집중 작전에도 참가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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