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 김현아 등 한국당 의원들 교육부 국감에서 유은혜 부총리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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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관 자격 없다", "장관 옷 입고 여당 국회의원 역할 하지 말라" 등 파상공세



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교육부가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입시부정 의혹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파상공세를 펼쳤다. 일부 의원은 유 부총리에게 ‘위선자’, ‘장관 자격 없다’ 등 원색적인 용어를 써가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학재 한국당 의원은 "교육부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부정 의혹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의혹 감싸기에 급급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유 부총리에게 "과거 국회의원 시절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입시 부정 사건과는 완전히 다른 입장을 보이는 유 부총리나,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모두 똑같은 위선자"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직무 태만하고 입시 부정에 분노하는 국민 뜻을 저버리는 장관은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지난달 15일부터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18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이날은 국감에 참여해 한국당의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오해도 있고 과도한 해석도 있다"며 "조 장관 자녀 입시 의혹은 감사 나가기 전 이미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 입시 자료는 4년간만 보존되기 때문에 우리가 수사권을 갖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입시 자료를 확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뭐하러 교육부가 있는 것이냐"며 "교육부가 조사를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고,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은 "검찰 수사 전 기간이 있었지 않느냐"며 "유 부총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유 부총리는 "자꾸 문제 제기가 되면 학교와 연구재단에 관련 1차 조사를 요구하고, 그 결과가 나왔을 때 문제가 있으면 시정하도록 한다"며 "공정하지 않게 감사한 경우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에 대해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정유라씨나 조 장관 자녀 모두 특혜가 있는데, 누구는 유죄이고 누구는 수사를 기다려주느냐"며 "장관 옷을 입고 여당 국회의원 역할을 하지 말라"고 훈계조로 말했다.

유 부총리는 "현재 장관직에서 장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말씀이 지나치다"고 받아쳤다. 그는 이어 "지금 검찰이 신속하게 여러기관 압수수색을 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교육부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넘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며, 수사 결과에 따라 응분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의 인신 공격적이고 원색적인 발언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과 서영교 의원은 인신공격성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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