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美 고용지표 예상밖 호조에 상승 마감

글로벌이코노믹

유럽증시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고용지표가 기대보다 양호한 데 영향을 받아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유럽 주요국 증시는 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미국의 고용지표를 비롯해 전 세계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유럽시장은 반등했다"며 "투자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두려움은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480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300만 건을 웃돈 수치이자 노동부가 고용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1939년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5월 13.3%에서 6월 11.1% 하락하면서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형성됐다. 6월 노동시장 참여율은 61.5%로 위기 이전인 2월 수준보다 1.9%포인트 낮았다.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 역시 이날 주가를 띄웠다. 전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초기 실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91.64포인트(2.84%) 오른 3,320.09를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은 전일 대비 7.10포인트(1.97%) 오른 368.29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2.40포인트(1.34%) 오른 6,240.36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122.44포인트(2.49%) 상승한 5,049.38에 장을 닫았다.

독일 DAX지수는 83.93포인트(0.69%) 오른 347.89포인트(2.84%) 급등한 12,608.46으로 상승 마감했다. 회계 부정 스캔들에 휩싸인 와이어 카드의 주가는 본사 압수수색 이후 35.42% 폭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9% 내린 1.123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65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429%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월 초부터 5000명 내외 수준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2일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56만6496명으로 하루 동안 5266명, 사망자는 17만7432명으로 310명 증가했다.

헝가리 총리는 2일 유럽연합(EU)의 일부 역외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 해제 권고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족주의 지도자인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에서 "역외 국가에서 온 시민들을 허용해 달라는 EU의 요청을 현재 이행할 수 없다"면서 "그것은 헝가리 국민의 보건 이익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세르비아는 예외로 둔다고 덧붙였다.

앞서 EU는 세르비아와 한국,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 등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고 있는 10여개 역외 국가에 대해 입국 제한을 해제할 것을 회원국에 권고했다.

그러나 그는 헝가리를 경유하는 여행객들이 해당 도로를 벗어나는 것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우리는 엄격한 국경 통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약 970만 명인 헝가리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현재 4166명으로, 전날 대비 9명 늘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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