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캐스팅 #12부작…종영 D-day '슬기로운 의사생활', '원호매직'은 옳았다[SS이슈]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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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요일 방송돼 12부으로 28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12부작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짙지만 그만큼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고구마 없이 청량한 이온음료 같았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빠른 전개와 매회 다른 에피소드로 큰 사랑을 받았다. 6%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했던 드라마는 한회를 빼고 매주 시청률이 꾸준히 오르며 13%대를 돌파했다. 하락한 시청률도 0.1%였을 뿐이다. 그만큼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꾸준히 새로운 시청자를 유입하며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만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이들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열광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의 틀을 깨고 휴머니즘에 더욱 입각한 의학드라마 였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이야기 보다는 우리네의 일상 같은 모습으로 공감을 불렀다. 편집기사 없이 직접 편집을 한다는 신원호PD의 열정은 디테일 가득한 드라마를 완성했고, 이우정 작가의 향수를 자극하는 극본은 세대를 뛰어 넘어 공감대를 형성했다. 물론 드라마 말미 형성된 이익준(조정석 분)과 채송화(전미도)의 러브라인은 갑작스럽다는 이유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결말에 대한 기대감과, 시즌2에 대한 궁금증을 모으는 대목이기도 하다. 드라마에 대한 몰입은 OST까지 이어져 조정석, 전미도가 직접 가창한 곡들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대변했다.
신원호 PD의 작품들은 ‘원호매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예능형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고, 포맷이나 방영 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이번 작품 역시 매체연기에서는 낯선 전미도를 ‘99즈’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하며 새로운 스타를 발굴했다. 그러나 여주인공이라고 해서 기존의 작품들에서 보였던 성역할 등이 구분된 역할이 아닌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등 다른 배우들과 동등하게 활약하며 큰 지지를 받았다. 공연계의 스타 전미도였지만 이제는 다음 드라마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발돋움 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조정석, 유연석에 전미도라니, 처음에는 업계에서도 물음표가 컸지만, 첫회를 보자마자 설득력을 얻었다”며 “‘원호매직’이 이번에도 통했다”고 극찬했다. 이어서 또 다른 소속사 관계자는 “워낙 촬영 전부터 보안 유지가 철저했고, 대본에 대한 신비주의도 컸다. 관계자들의 경우 배우의 분량이나 역할 등도 막상 촬영에 들어가고서 알게 됐는데 주연 뿐 아니라 조연들까지 모두 개성 있게 살아난게 신원호 사단의 힘인거 같다. 이미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들을 캐스팅한것도 주요했다”고 귀띔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당시, 드라마 촬영을 잠시 멈추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서도 앞장섰다. 이처럼 여러가지로 다른 드라마들과는 달랐던 신원호 PD의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시청률과 화제성, 작품, 배우에 대한 관심까지 모두 다 대중의 ‘픽’을 받으며 힐링을 선사했다. 대장정의 마무리를 앞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마지막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 28일 오후 9시 방송.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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