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의 스파링을 받아준 명현만, “위대한으로부터 수차례 사과를 받았다”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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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만이 지난해 4월 권장원을 KO시키고 있다. 명현만은 권장원에게 승리하며 2대 MAX FC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수차례 사과를 받았다. ”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MAX FC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7월 4일에 열리는 ‘MAX FC 컨텐더리그 20 in 대구’를 알리는 간담회였지만 이 자리에는 최근 원챔피언십으로 이적한 MAX FC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도 함께 했다.

푸른색 닷 프린트의 셔츠를 입고 경쾌한 모습으로 간담회에 등장한 명현만은 기자들의 질문에 성의껏 대답하며 MAX FC를 떠나 원챔피언십으로 향하는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기들의 궁금증은 최근 불거진 위대한과의 스파링에 초점이 맞춰줬다.


전직 프로야구선수로 SK 와이번즈에서 뛰기도 한 위대한은 폭력 등의 전과로 야구를 그만두고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위대한은 지난달 명현만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화제의 중심에 떠 올랐다. 이에 명현만의 소속사인 MAX FC가 정식으로 대결을 주선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위대한이 상식에 어긋난 홍보성 멘트와 폭력적인 언사를 사용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위대한의 몰상식한 행동에 MAX FC의 이용복 대표는 “위대한은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납득 불가능한 도발을 했다. 일반적인 상식의 선은 물론 법적 테두리까지 넘어서는 명백한 위법 행위가 될 수 있다. 이에 MAX FC는 애초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건전한 격투기 문화를 헤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로까지 변질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라며 스파링을 취소시켰다.

이후 잠잠해질 것 같은 상황은 명현만이 MAX FC는 물론 팬들에게 예고도 하지 않은 채 위대한의 체육관이 있는 부산을 찾으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명현만은 체육관을 찾아 위대한과 짧게 스파링을 가졌다.

정식 시합이라기보다는 위대한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한 제스처로 보일 정도로 명현만은 소극적으로 스파링을 벌였다. 명현만은 당시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위대한으로부터 사과를 수차례 받았다. 상대가 욕설도 하고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했지만 일반인이었다. 일반인을 (선수처럼) 상대할 수 없었다. 스파링은 애매하게 마쳤다. 선수생활은 물론 나를 배려해준 MAX FC의 이미지도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대답했다.

한편 원챔피언십으로 이적한 명현만은 7월에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됐다. MAX FC의 한 관계자는 “원챔피언십이 명현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열리는 첫 대회에 명현만을 출전시키고 싶어 한다. 9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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