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 2경기 연속골 폭발…부산, 서울 잡고 2연승+6위 사수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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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FC서울을 잡고 2연승을 거뒀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10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라운드 강원FC전에 이어 2연승이자 홈에서 거둔 시즌 첫 승이었다. 더불어 최근 5경기 무패(3승2무) 행진을 달렸다. 승점 14를 확보한 부산은 6위를 지켰다.


전반 초반 양팀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선제골을 위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분 만에 호물로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근처 측면에서 치고 들어가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분 후에는 부산 선수 한 명이 부상 당한 틈을 타 서울이 공격을 전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진야가 내준 패스를 한찬희가 다이렉트 슛으로 가졌지만 공은 골대 위를 지나갔다. 14분에는 왼쪽에서 호물로가 올린 프리킥을 이정협이헤더로 연결해 결정적 슛까지 만들었는데 골키퍼 유상훈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서울은 공격을 자제한 채 수비에 몰두했다. 사실상 5백을 구축하며 좌우 윙백 고광민과 김진야가 공격 가담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이 5-3-2 포메이션 형태로 수비 지향적 전술로 나오면서 부산은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서울이 사실상 자기 진영에 갇혀 수비만 시도했기 때문에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전반 30분부터 종료 시점까지 부산은 점유율에서 65%대35% 압도했지만 결정적인 슛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경기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반 4분 오스마르가 찔러준 공간 패스를 조영욱이 수비 뒤로 파고들어 넘어지며 슛까지 가져갔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후에는 전반과 마찬가지로 부산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운영했다.

줄기차게 공을 돌리며 기회를 모색하던 부산은 후반 16분 골문을 열었다. 중앙에서 호물로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이동준을 향해 정확한 공간 패스를 내줬다. 이동준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간을 만든 후 중앙에 대기하던 권혁규를 향해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그대로 서울 수비수 김주성의 발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를 올린 부산은 3분 후 추가골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박준강이 수비를 완벽하게 허물었고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침투하는 이동준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다. 이동준은 골대 오른쪽 상단을 찌르는 정확한 슛으로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지난 강원전에서 2골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던 이동준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앞선 10경기에서 21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다실점팀 오명을 쓴 서울은 이날도 수비가 한 번에 무너지는 약점을 노출했다. 공격보다 수비에 무게를 두며 경기를 운영하다 2실점하며 급해진 서울은 알리바예프와 고요한을 연이어 투입하며 부랴부랴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부산의 수비 집중력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부산은 후반 30분 권혁규를 빼고 박종우를 투입하며 허리, 수비의 안정감을 더했다.

후반 중후반을 지나면서 서울은 부산의 골문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위험 지역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결국 끝까지 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부산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서울은 승점 10에 머물며 9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10위 수원 삼성과 11위 성남FC(이상 9점)의 이번 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더 떨어질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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